박인비, US 여자오픈서 63년만에 메이저 3연승 '위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01 06: 43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63년만에 메이저 대회 3연승을 거두며 LPGA 한국 낭자군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CC(파72, 6821야드)에서 열린 제 68회 US 여자오픈(총 상금 32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6승이자 개인통산 LPGA 9승.
앞서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지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시즌 개막 후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통산 승수는 9승.

이로써 박인비는 앞으로 남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할 수 있다.
또 박인비는 1승을 추가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을 6승으로 경신했다. 종전 최다승 기록은 박세리가 지난 2001년과 2002년 5승을 기록한 바 있다.
초반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던 박인비는 6번홀과 7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해 8언더파를 기록하며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8번홀에서 파를 잡아내며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침착해진 박인비는 파 4인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또 박인비는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다시 10언더파를 되찾았다. 2위와도 격차를 유지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인비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14~15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했지만 이미 경쟁자들에 비해 꾸준히 앞섰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정상에 올랐다.
 
김인경(25, 하나금융그룹)과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도 맹렬하게 선두를 추격했지만 결국 우승은 박인비의 몫이었다.
한편 2위 김인경은 2오버파 74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유소연도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단독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우승자 최나연(26, SK텔레콤)은 3타를 잃고 7오버파 295타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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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낵(미국)=김재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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