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포’ 나성범, 이제는 팀도 웃는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03 07: 04

지난 4차례의 홈런포 당시 팀이 패해 마음 놓고 웃지 못했던 젊은 주포는 두 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NC 다이노스의 현재이자 미래 나성범(24)이 쏘아올린 두 경기 연속 홈런포는 팀의 2연승과 맞닿았다.
나성범은 2일 마산 넥센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선배 모창민의 우월 선제 결승 솔로포에 이어 상대 좌완 박성훈을 상대로 우월 쐐기 솔로포(시즌 6호)를 때려냈다. 지난 6월 30일 두산전서 4회 안규영을 상대로 쐐기 스리런을 때려낸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특히 최근 나성범의 이틀 연속 홈런포는 팀이 이길 때 친 홈런이라 더욱 값졌다. 앞선 나성범의 4홈런은 아쉽게도 모두 팀이 패했다. 5월 8일 마산 한화전서의 2홈런과 5월 18일 마산 삼성전, 6월 28일 마산 두산전 모두 팀이 아쉽게 패했다. 짜릿한 손맛을 보고도 팀의 패배로 인해 활짝 웃을 수 없던 나성범이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홈런과 팀의 2연승이 함께 하고 있다.

광주 진흥고-연세대를 거쳐 NC에 2라운드 특별지명을 통해 입단한 나성범은 대학 시절 최고의 좌완 투수로 평가받으며 2학년 시절 뉴욕 양키스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타격 재능과 어깨 부상 전력을 감안해 선수의 롱런과 팬 몰이를 위해서는 타자 전향이 더 좋을 것이라는 김경문 감독의 판단 하에 외야수로 전향한 나성범이다. 계약금 3억원은 대학리그 최고 좌완이라는 이름값에서 기초했던 만큼 이는 대단한 모험이었다.
아직까지 팀과 나성범의 모험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94경기 3할3리 16홈런 67타점 29도루로 타자 전향 첫 해부터 호타준족 면모를 과시한 나성범은 올 시즌 오른손 유구골 골절상 여파로 시작이 다소 늦었으나 43경기 2할7푼7리 6홈런 37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3할1푼6리로 준수하고 강견호수의 면모까지 과시하며 주전 중견수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주포의 활약은 상징성이 크다. 투수에게 ‘피해야 한다’라는 이미지를 가장 먼저 심어주기 때문이다. 앞선 4번의 홈런이 두려움을 심어줬을 지는 몰라도 ‘패배 속 분투’에 그쳤다면 이제는 두 개의 홈런이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타로 이어지고 있다. 나성범의 두 경기 연속포는 그만큼 단순한 홈런 두 개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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