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 콜롬비아 상대로 U-20 월드컵 8강행 도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03 07: 33

이광종호가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8강에 도전한다.
이광종호는 오는 4일(한국시간) 새벽 3시 터키 트라브존에서 콜롬비아와 대회 16강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 재현을 노리고 있다.
한국의 첫 번째 목표는 콜롬비아를 넘어 8강에 도달하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홍명보 사단이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2011년 콜롬비아 대회 때는 16강에 올랐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 3위(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16강행을 이룬 반면 콜롬비아는 C조 1위(2승 1무)로 16강에 직행했다. 콜롬비아는 올초 U-20 남미선수권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린 강호다. 한국은 월드컵 전초천이었던 툴롱컵서 콜롬비아와 대등한 싸움을 펼친 끝에 0-1로 패한 바 있다.
여기에 부상 암초와 경고 누적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조별리그 1, 2차전서 연달아 골을 터트렸던 공격수 류승우(중앙대)가 나이지리아(3차전)전서 오른 발목 부상을 입어 출전이 불투명하다. 제2의 박지성으로 기대를 모은 터라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미드필더 이창민(중앙대)도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이들을 대신할 권창훈(수원)과 우주성(중앙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요주의 인물은 '콜롬비아의 드로그바'로 불리는 존 코르도바. 남미 예선에서 4골을 터트리더니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도 2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코르도바와 함께 2골을 터트린 공격수 후안 퀸테로도 철저한 봉쇄가 요구된다. 둘은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5골 중 4골을 도맡았다. 나머지 1골도 퀸테로가 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둘은 콜롬비아 전력의 핵이자 한국의 경계대상 1호다.
세트피스 실점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세트피스 실점을 허용했다. 나이지리아전서도 프리킥 헤딩 실점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정확한 위치 선정, 철저한 대인-지역 방어, 약속된 플레이가 필요하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광종호가 콜롬비아를 넘어 4년 만에 8강행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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