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화 끝내기' SK, KIA 잡고 연패 탈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03 21: 54

3연패를 끊는 극적인 끝내기였다. SK가 추격전 끝에 KIA에 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조동화의 끝내기에 힘입어 4-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SK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7번째로 30승 고지(30승36패1무)를 밟았다. 반면 KIA는 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초반 기세는 KIA가 좋았다. 1회 선두 김선빈의 우전안타와 신종길의 좌중간 2루타 때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SK가 2회 무사 1,2루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과 반대로 KIA는 4회 기회를 잘 살렸다. 선두 이범호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KIA는 1사 후 김주형 김상훈 안치홍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으며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윤희상의 제구가 흔들리는 것을 놓치지 않은 KIA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SK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더 얻었다. 김선빈이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을 날렸다. 그러나 SK 우익수 한동민의 송구가 워낙 강하고 정확했다. 3루 주자 김주형이 3루와 홈 사이에서 멈춰서며 더블 아웃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SK 포수 정상호가 원바운드된 공을 뒤로 흘리며 행운의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3연패를 끊으려는 SK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6회 이후 KIA 선발 소사를 괴롭히며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6회 선두 조동화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SK는 최정 박정권이 출루하지 못하며 기회를 날리는 듯 했으나 조동화의 3루 도루에 이은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SK는 7회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정근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1점차로 따라 붙은 SK는 조동화의 볼넷, 소사의 폭투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소사의 보크가 나오며 행운의 1득점을 올렸다. 와인드업을 한 소사는 투구 동작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오른발까지 투구판에서 빠지며 보크 판정을 받았다.
7이닝 3실점한 선발 윤희상에 이어 박정배로 8,9회를 막은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9회에도 등판한 KIA 선발 소사를 상대로 선두 김강민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물꼬를 제대로 튼 SK는 KIA 마무리 앤서니를 상대로 정상호의 희생번트, 박진만의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정근우 타석 때 스퀴즈 작전이 실패하며 2사 2루 상황이 된 SK는 정근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조동화의 끝내기 중전 안타로 힘겹게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동화의 시즌 두 번째 끝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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