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오는 10일 예정대로 전역할 예정인 가운데, 그가 어떤 방식으로 대중 앞에 설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보통 스타들은 전역시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전역 소감을 밝히고, 후임병사들로부터 뜨거운 인사를 받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왔으나, 이번 비의 전역은 여러모로 애매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최근 연예병사 근무 실태 논란으로 비가 웃으며 당당하게 전역을 신고하는 것도, 그렇다고 연예병사 관리 부실의 문제를 홀로 다 짊어지고 고개숙여 사과하는 것도 이상한 그림. 자신으로 인한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게 마땅하지만, 연예병사의 관리 문제 및 그동안 연예병사를 거쳐간 많은 연예인들의 몫까지 떠안게 되는 그림은 억울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전역하는 현장을 비공개로 하기도 애매한 상황. 뭔가 개운치 않은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도, 최악의 경우 파파라치에 의해 '도둑 전역'으로 보도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10일이 올초 김태희와의 열애설 및 휴가 일수 문제, 연예병사 전반의 문제제기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서는 날이 될 전망.
비가 어떤 표정으로 대중에게 첫 인사를 건넬 것인지 관심이 매우 높게 됐다.
한편 연예병사 관리 운영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는 다음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비는 문제가 된 지난달 21일 춘천 공연 후 행적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10일 예정대로 전역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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