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적 펜스 제압? "아직 잡은 건 아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06 15: 17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7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7승 만큼 값진 것이 '천적'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헌터 펜스를 완벽하게 제압한 것이다. 펜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과 세 번의 맞대결 모두 멀티히트, 8타수 6안타 타율 7할5푼 4타점으로 류현진을 압도했다. 류현진이 유독 샌프란시스코에 고전했던 결정적 원인 또한 천적 펜스에게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류현진은 이날 경기서 펜스를 3타수 무안타로 묶었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펜스와 첫 맞대결에 임했다. 류현진은 초구 91마일짜리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1루 주자 버스터 포지를 2루 포스아웃시켰다. 비록 3루 주자 안드레스 토레스가 선취득점했지만 이후 류현진은 다음타자 브랜든 벨트를 삼진으로 잡아 상대의 추가점을 저지했다.

두 번째 맞대결도 2사 2, 3루 위기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3회초 타선이 폭발, 6점의 득점지원을 받으며 8-1로 앞선 상황을 잘 살렸다. 류현진은 직구만 구사하며 적극적으로 펜스와 맞붙었고 4구만에 펜스를 스탠딩 삼진 처리했는데 이는 류현진의 펜스 상대 두 번째 탈삼진이었다.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가 "백만불짜리 직구"라고 말할 정도로 과감한 공이었다. 6회 세 번째 대결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펜스를 묶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펜스에게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당하고 난 뒤 "다음 경기에는 안타를 안 맞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바로 한 경기만에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류현진이다.
경기 후 류현진은 펜스를 잡았다는 사실에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좀 더 펜스에게 열심히 던졌다. 특별히 연구했다기 보다는 상황에 맞춰서 던졌다"고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진 속구와 커브, 체인지업으로 펜스를 제압한 것이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펜스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오늘 (펜스에게) 안 맞았다고 잡은 건 아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숙적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연간 19경기를 치른다. 벌써 류현진은 4번이나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했고, 앞으로도 계속 만나야 할 상대다. 한 번 이겼다고 방심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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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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