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수단에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했다. 그간 2군에 있던 몇몇 선수들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것은 아니다. 등록과 관련된 구체적 예정도 없다. 이런 이례적인 일에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들의 교정과 감각 차원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주말 휴식을 가졌던 넥센은 16일과 17일 문학구장에서 SK와 상대한 뒤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런데 16일 넥센 덕아웃에는 오재영 장효훈 문성현 조상우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염경엽 감독은 “1군에 등록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2군 경기도 4일 전에 끝이 났다. 공백기가 열흘 정도 되니 1군에서 준비하라고 1군 선수단 동행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1군 엔트리에 없는 선수들이 1군과 동행하는 것은 그리 낯선 일은 아니다. 1군의 핵심 선수들이 컨디션 배려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갔을 때, 그리고 2군 선수가 등록을 앞두고 있을 때 1군 선수들과 같이하는 경우는 더러 있다. 그러나 ‘2군 신분’의 선수가 4명이나 1군 선수단과 함께 하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염 감독은 “조상우를 제외한 나머지 셋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간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이 세 명을 불러올렸을까. 염 감독은 이에 대해 “1군에서 경기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분위기를 익히는 측면도 있다”면서 “내년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라고 기대감도 동시에 드러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 조상우는 아예 1군과 오랜 기간 같이 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한 달 정도 데리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1군 엔트리에 올린다는 계획은 없다. 염 감독은 “조상우는 투구폼에 교정이 필요할 것 같다. 메카니즘에 문제가 있다. 캠프 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머리가 앞으로 먼저 넘어간다. 제구가 안 될 수밖에 없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조상우는 1군에서 이강철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의 지도하에 투구폼 교정을 한다는 계획이다. 조상우를 장기적인 팀 마운드의 미래로 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염 감독은 “(1군에 있는 것이) 조상우 스스로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또 하나의 이유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왼손 불펜은 박성훈이 우선 선택될 전망이며 서건창은 8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할 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