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이로 스물 여섯, 스타리그 최고령자 최지성(스타테일)이 e스포츠 팬들과 전문가들을 놀라게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다른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희망을 선사했다.
스타리그 최고령 참가자 '폭격기' 최지성이 당대 최강 게이머인 이신형 WCS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앞서 제압한 이영호까지, 현존 최강의 테란 게이머들은 모두 그에게 전략과 전술에서 무너졌다.
최지성은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16강 B조 이신형과 경기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메카닉 운영의 묘를 보여주며 짜릿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이신형의 날카로운 견제에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탄탄한 응집력을 발휘하며 신승을 거뒀다.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서 절정의 실력을 보여주는 이신형도 최지성의 탄탄함 앞에 무너졌다.
1세트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하면서 여세를 몰아 2세트도 승리, 깔끔한 2-0 완승이었다. 경기 후 최지성은 "조 1위를 했다는 사실보다 나를 상대로 승리를 자신했던 이신형 선수를 이겨서 기쁘다. 물론 나보다 이신형 이영호 선수가 잘하는 건 사실이지만 테란끼리의 경기는 나도 자신있다"라고 흡족한 표정으로 승리한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은 꼭 시즌 파이널에 가고 싶다. 욕심일 수는 있지만 저그들, 특히 김민철 선수만 피한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의 목표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지성은 "연습을 도와준 배상환, 김영일 두 후배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레드불 조이기어 조위 유판씨 등 후원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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