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4회초 무사 주자 1루 SK 박진만이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이만수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 날 경기에서 롯데와 SK는 허준혁과 김광현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허준혁은 7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 1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있다. WHIP 0.81, 피안타율 1할3푼5리 등 세부성적도 좋다.
허준혁은 2004년 데뷔 후 선발로 단 2경기에 출전,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첫 선발 경기였던 2007년 8월 31일 잠실 두산전은 2이닝 5실점, 마지막 선발 등판인 2009년 4월 11일 대전 한화전은 5⅓이닝 9실점을 기록했다. 간만에 잡은 선발등판 기회, 허준혁이 선발 로테이션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에 맞서는 SK는 좌완 김광현(25)이 등판한다. 올해 김광현은 14경기에 등판, 5승 5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고 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지만, 최근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한창 기세가 올라 있다.
다만 롯데전에는 약했다. 올해 3경기에 출전, 2패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휴식일을 가진 SK는 갈 길이 바쁘다. 7위 SK와 4위 두산과의 격차는 5.5게임, 더 이상 벌어진다면 따라붙기 힘들다. 왕년의 에이스 김광현이 위기의 SK호를 구해낼까.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