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민-김상수 부상 공백, 삼성의 해법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30 06: 04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투수 심창민(어깨)과 내야수 김상수(손가락)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 고지를 밟은 심창민과 국내 최정상급 유격수로 손꼽히는 김상수의 공백은 그야말로 치명타. 다행히도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지만 이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심창민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0-5로 앞선 7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심창민은 이택근의 좌중간 안타, 박병호의 볼넷에 이어 폭투를 범하며 2,3루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강정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민성 타석 때 어깨 통증을 느낀 심창민은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결국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심창민은 서주 미르 영상의학과에서 MRI 촬영을 한 뒤 몸편한 휴의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았다. 어깨 부위에 염증이 생겨 당분간 치료와 재활에 몰두할 예정. '83라인' 권혁, 신용운, 이동걸의 비중이 커졌다.
홀드왕 출신 권혁은 올해 들어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기 홀드 1개를 거둔 게 전부. 후반기 들어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4차례 마운드에 올라 홀드 2개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00.
1군 투수 가운데 유일한 사이드암인 신용운 또한 등판 횟수가 늘어날 전망. 산전수전 다 겪은 그의 노련미 넘치는 투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 시즌 계투진의 새 얼굴로 기대를 모았던 이동걸은 후반기 들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이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 심창민이 복귀할때까지 이들이 막아줘야 한다.
김상수는 류중일 감독이 대체 불가 선수로 꼽을 만큼 팀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류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있다. 팀내 간판 스타가 아니더라도 공수에서 특정 선수가 빠졌을때 팀 전력이 흔들리는 선수를 의미한다. 우리 팀에서는 김상수가 대체 불가 선수"라고 표현했다.
김상수보다 수치상 성적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지만 전력의 안정화 차원에서는 김상수의 존재감이 더욱 크다는 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완소남' 김상수는 28일 대구 넥센전서 5회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삼성 측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상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김상수 대신 정병곤이 유격수로 나설 예정.
단국대 시절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대학 대표팀의 단골 손님으로 불렸던 그는 김상수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첫 번째 임무. 김상수의 부상 공백을 틈 타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리는 게 목표다.
이르면 LG와의 주말 3연전 때 조동찬과 김태완이 복귀할 듯. 그때까지 유격수 자리를 지키는 게 정병곤의 임무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 야구계의 대표적인 속설이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속에서도 이보다 탄탄한 잇몸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지금껏 삼성은 부상 선수가 발생해도 대체 자원이 공백을 너끈히 메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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