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넥센 히어로즈 좌완 강윤구(23)가 올해는 이상하게 홈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강윤구는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6승2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역시 기복이 큰 모습이지만 넥센의 5선발진 중에서 패가 가장 적고 평균자책점 역시 가장 낮다. 전반기 두 외국인 듀오의 부진 속에서 그나마 넥센 선발의 희망이 됐던 강윤구다.
그러나 올 시즌 강윤구는 유독 홈인 목동구장에서 약했다. 올해 홈에서의 성적은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이다. 원정 성적인 4승 평균자책점 2.91과 비교된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목동 두산전에서도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강윤구는 목동 마운드에서 38⅓이닝 동안 볼넷을 32개나 허용하며 흔들렸다.

풀타임 선발 첫 해였던 지난해 강윤구는 달랐다. 강윤구는 지난해 홈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원정(1승4패 평균자책점 5.65)에 비해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지난해까지 홈에서 더 좋았는데 올해 왜 홈에서 유독 부진한지 모르겠다"며 갸우뚱하는 모습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올해 더 잘하려는 욕심 때문인 것 같은데 왜 홈에서 부진한지, 왜 밸런스가 무너지는지는 본인만이 알 것"이라고 스스로 문제를 풀 여지를 줬다. 올 시즌 염 감독의 구상대로 넥센이 가을 야구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원투 펀치 뿐 아니라 강윤구 등 토종 선발들의 호투가 절실하다.
다만 한 가지 올 시즌 강윤구는 목동에서 치른 8경기에서 두산전 2경기, LG전 2경기, 삼성전 1경기 등 팀 타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는 팀들을 주로 만났다. 여전히 피해가려는 피칭을 하다가 볼넷을 내주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마인드 컨트롤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한 두번 홈에서 부진하다 보니 그 부분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면도 있다.
강윤구는 항상 "'긁히면 류현진'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고 말해왔다. 모든 이들이 강윤구는 멘탈만 강해진다면 리그를 이끌어갈 좌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30일 목동 한화전에 선발 예고된 강윤구가 시즌 후반기 등판에서 부담과 아쉬움을 넘어 다시 강한 '목동 사나이'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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