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희 “유행보다는 내 음악 지키고 싶다”[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03 09: 30

가슴을 쥐어짜는 발라드부터 폭발할 것 같은 같은 비트의 음악까지 임정희의 스펙트럼은 넓다. 유행에 따르기 보다는 자기만의 음악적 색깔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한 것이 그의 가치를 높인 결정적 요인이었다.
임정희가  힙합 리듬을 바탕으로 한 팝 알앤비 곡 '러브 이즈'를 지난 8월 8일 발표했다. 어쿠스틱 기타와 베이스 라인이 어우러진 사운드와 임정희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신곡을 발표하자마자 음원차트에 바로 모습을 드러냈다. 2년이 넘는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든 컴백이었다.
“사실 싱글이라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오리지널하고 힙합 버전을 따로 실었어요. 임정희 하면 애절한 발라드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이전에 발표했던 '시계태엽', '눈물이 안났어' 같이 후벼파는 곡은 아니었지만 제 색깔은 지키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린 기회가 됐다고 생각해요. 특히 힙합버전에서 배치기 분들이 랩 메이킹까지하면서 피처링에 참여해 주셨거든요. 슬옹(2AM)이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줬고요.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웃음)”

이번 활동 중 임정희는 아이돌그룹이 집중적으로 활약하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최고참 출연진에 포함됐다. 이정현, 코요태, 데프콘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그도 요즘 친구들에게 어려운 선배이기는 마찬가지. 대기실로 찾아와 먼저 인사를 해주는 후배들의 배려(?)에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는 몇몇 후배 가수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엑소(EXO), 방탄소년단, 제국의아이들 등이 그렇다.
“처음에는 워낙 아이돌 친구들이 많으니까 인사를 하러 와도 누가 누군지 헷갈리더라고요. 이제 눈이 익은 얼굴들이 생겼는데 활동이 끝나버렸어요.(웃음) 요즘은 실력들도 좋아져서 보면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엑소에 백현이라는 친구가 축구경기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걸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나이도 어린 친구가. 경기장은 무반주에 모니터도 안돼서 어느 박자에 들어가야 하나 당황하기 쉬운데 말이죠. 놀랐어요. ”
최근 가요계에서는 여자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t윤미래, 씨스타 효린이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를 불러서 음원차트 정상에 섰고, 백지영도 KBS 2TV 드라마 ‘굿닥터’ OST ‘울고만 있어’로 막강한 파워를 냈다. 선후배들의 활약은 임정희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이 될 수도 있고요. 여자 가수들이 주목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아요. 특히 백지영 언니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나도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하죠.(웃음) 그런데 주변에서 트렌드라고 말하는 것들에 흔들리기 보다는 내 음악을 지키는 게 롱런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각자의 개성이 공존한다면 같이 잘될 수 있겠죠.”
임정희도 공식적으로 ‘공백기’였던 지난해 OST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팬들이 ‘뭐하고 지내나’ 궁금해 할 때도 그는 부지런히 이런저런 활동을 했다. 뮤지컬도 이 때 경험한 것 중 하나다. 지난해 ‘락 오브 에이지’, 2011년에는 ‘늑대의 유혹’을 통해 무대에 올랐다. 임정희에게 뮤지컬은 음악과 함께 그가 가진 에너지를 방출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뮤지컬에서는 안무도 해야 하고, 연기도 해야 하고, 상대 배우와 호흡도 맞춰야 하잖아요. 혼자 무대에 서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뮤지컬을 통해 푸는 것 같아요. 그만큼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한 애착도 크고요. 앞으로 더 배워 나가면서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3주 간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들과 만난 임정희는 앞으로 라디오, 공연 등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무대를 중심으로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주로 라디오가 되겠지만 연말 공연 구상까지 머릿 속은 여러 생각들로 빽빽하다.
“저도 공백기 동안에 뭐했나 싶었거든요.(웃음) 따져보니까 뮤지컬도 했고 공연도 했고 OST도 부르고 은근히 바빴더라고요. 신곡 발표가 없어서 공백기가 길었다는 인상을 드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 남은 시간에는 계속 계속 좋은 노래 드리려고요. 미리 녹음을 해놓은 것도 있거든요. 저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드릴 거예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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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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