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블루칩 배우 한예리가 브라운관에서도 빛났다. 감성적인 연기는 물론 수준급의 기타실력과 노래솜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예리는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 ‘연우의 여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디밴드 보컬 활동 중인 여주인공 연우로 분해 여운 가득한 섬세한 감성 연기를 펼쳤다.
‘연우의 여름’은 연우가 교통사고를 당한 어머니 대신 대기업 건물에 청소를 나가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우는 그곳에서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생 지완(임세미 분)을 만났고, 지완을 가장해 나간 소개팅에서 김윤환(한주완 분)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하지만 아무리 동경하는 사람의 삶을 산다고 해도 연우 자신이 아니면 의미가 없었다. 윤환과의 만남이 계속될수록 지완의 마음은 불편해졌다. 그러자 연우는 지완처럼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준’의 사람이 되지 못한데 후회하며 눈물도 쏟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다 지나갈 거야. 괜찮아”라고 다독여줬다.
이렇게 연우의 뜨거웠던 여름은 지나갔다. 결국 연우는 윤환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며 이별의 아픔을 겪었지만, 아픈 만큼 성장한 그녀는 ‘제 이름은요’를 발표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연우의 여름’이 20대 여성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건 한예리 연기력의 공이 크다. 한예리는 대기업 사내 아나운서로 일하는 동창생 임세미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심리를 실감나게 묘사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한주완에게 느끼는 두근거리는 감정부터 그를 속이고 만난다는 죄책감까지. 한예리는 다양한 모습을 넘나들며 불안한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한편 인디밴드 가을방학의 정바비가 음악감독을 맡아 화제가 된 ‘연우의 여름’에는 밴드 마푸키키까지 깜짝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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