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이어 이번엔 소방서다. SBS 새 리얼 체험버라이어티 '심장이 뛴다'가 오늘(6일) 오후 첫 방송된다. 최근 예능계 트렌드로 떠오른 체험버라이어티 장르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크다.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이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하며 대원들을 도와 실제 소방업무(화제진압, 인명구조 및 구급활동)를 수행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안전의식과 진정한 삶의 가치를 전한다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배우 조동혁과 박기웅, 이원종, 최우식, 전혜빈, 개그맨 장동혁이 출연한다.
또 단순히 연예인이 소방관이 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희생의 숭고함과 생명의 고귀함, 자연 앞에서의 겸손함으로써 불안한 현대 인간을 정화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목 역시 사랑만 받던 연예인들이 본격적으로 나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며 그들의 심장 역시 인내와 희생으로 다시 뛰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심장이 뛴다'는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 이은 체험버라이어티 장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진짜 사나이'가 연예인들의 군대 체험기를 관찰 카메라 형식으로 담으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었듯이, '심장이 뛴다' 역시 웃음과 감동까지 주겠다는 포부다.
100% 리얼 체험버라이어티인 만큼 각본 없는 상황에서 오는 생생한 감동과 재미는 가장 기대되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 예측할 수 없는 촬영에 박기웅이 "'이렇게 해서 방송이 되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방송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진짜 소방서에 출근한 것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 조동혁 역시 촬영 중 숨어 있는 제작진에 분노해 촬영을 거부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심장이 뛴다' 멤버들은 소방관 체험을 위해 직접 체력 훈련과 방화복 교육 등 고된 훈련을 견뎌냈다. 특히 전혜빈은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얼차려 등 소방대원들이 받는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특히 팔굽혀펴기의 경우 남성과 똑같이 팔을 구부리지 않고 해냈다. 이미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통해 강인한 여전사의 면모를 보여줬던 전혜빈이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인기 장르에 색다른 재미와 감동 요소를 갖췄다고 해서 '심장이 뛴다'의 시청률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프로그램 MBC '나 혼자 산다'가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며 심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 중이기 때문. '나 혼자 산다'는 이미 폭넓은 시청자 층을 확보한 상태며,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5' 등 케이블채널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송되기 때문에 '심장이 뛴다' 역시 그만의 특별한 색을 가져야 시청자들을 잡을 수 있다.
과연 SBS가 새롭게 도전한 리얼 체험버라이어티 '심장이 뛴다'는 기획의도처럼 진한 감동과 웃음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