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의 '섹드립', '마녀사냥' 되고 '화신' 안 되는 이유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9.09 16: 45

방송인 신동엽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도 눈부신 요즘이다. 특히 일명 '섹드립'으로 불리는 야한 농담으로 신동엽의 입담은 날개를 달았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SBS '화신'과 JTBC '마녀사냥'에서의 신동엽은 사뭇 다르다. 전자가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반면, 후자는 많은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상승을 견인 중이다.
신동엽은 지난 2월 '화신'이 첫 방송될 때부터 MC로 활약했다. 그동안 봉태규, 김구라 등의 MC들이 새롭게 합류하는 변화가 있었지만 그는 처음부터 진득하게 '화신'의 큰 틀을 잡아왔다. 그러나 시청률로 평가되는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3일 방송분에서는 3.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시청률로 굴욕 아닌 굴욕을 당했다.
'화신' 내 신동엽의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특히 김구라의 합류로 프로그램 내 강한 캐릭터가 둘 이상인 상황에서 신동엽은 제 역량을 다 쏟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신'이 비교적 제약이 많은 지상파 방송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섹드립'은 한두 번 걸러져 멘트가 된다.

그러나 화요일 밤 '화신'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신동엽은 금요일 밤만 되면 제대로 '불금'을 즐기는 모습이다. 매주 금요일 밤 '마녀사냥'을 통해 장기인 '섹드립'을 맘껏 드러내고 있는 것. 신동엽의 자유로운 '섹드립' 탓인지 실제로 '마녀사냥'은 방송 첫 회부터 온라인에서 젊은층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마녀사냥' 내 신동엽의 야한 멘트는 이 프로그램을 정의하는 정체성과 같다. 아슬아슬한 선을 넘을 듯 말듯, 또 그 선을 절대 넘지는 않는 것이 신동엽의 '섹드립'이고,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신동엽은 종합편성채널이라는 다소 개방적인 환경에서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 등 첫 회부터 합이 잘 맞는 '섹드립 신인'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꾸려나가고 있다. 이쯤되니 신동엽의 능력이 200% 증폭되는 예능이 아닐 수 없다.
'마녀사냥'의 MC 신동엽은 확실히 '화신'의 MC 신동엽보다 편안해보인다. 그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마녀사냥'에서 "문어발 MC면 우리 프로그램은 몇 번째 다리냐?"고 묻는 성시경의 질문에 "이 프로는 몸으로 따지면 나의 생식기 같은 존재"라고 답한 바 있다. '섹드립'의 고수이자 '마녀사냥'의 MC로서 이보다 더 적절한 답변이 어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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