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락, “10승 아쉽지만 아프지 않아 만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17 06: 49

LG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26)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신정락은 17일 문학 SK전에 선발투수로 내정, 1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제구난조를 보이며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정확히 10일 만인 16일에 재등록됐다.
LG 김기태 감독은 말소 당시 신정락에 대해 “신정락이 올해 잘해줬다. 아직 밀린 경기들이 뒤에 계속 남아있다. 팀에 힘이 더 필요할 때 다시 쓰겠다”며 2군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후 1군에 올릴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신정락은 5일 선발 등판서 2이닝 4사사구 2피안타를 기록, 실점은 없었으나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12일 퓨처스리그 넥센전에서 5이닝 1실점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고 김 감독은 신정락의 2군 보고를 받고 곧바로 1군 합류를 결정했다. 

지난 15일 이미 1군에 합류한 신정락은 최근 제구 난조와 관련해 “아픈 곳은 없었다. 다만 전반기 내내 훈련량을 그대로 유지했는데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오버페이스된 거 같다”며 “하체 쪽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올 시즌 목표가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꾸준히 출장하는 것이었는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선발 등판도 한 차례 걸러서 아쉽다”고 말했다.
신정락은 올 시즌 LG가 최강 마운드를 형성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전반기 17경기 82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3.72로 물음표가 짙었던 토종 선발진에 든든한 기둥이 됐다. 지난여름 2군에서 투구폼의 변화를 준 게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팔을 내리면서 제구력이 안정되고 구위 또한 꾸준히 올라갔다. 특히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춤을 추는 커브는 상대 타자들로 하여금 한 숨만 자아내게 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처음으로 부상 없이 꾸준히 등판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신정락은 대학시절 막강한 구위를 인정받아 2010년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했으나 2012시즌까지 3년 동안 50이닝도 소화하지 못했었다. 구위는 특급이었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고 부상으로 몸 상태 또한 따라주지 않았다. 1군 보다는 2군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올 시즌 프로입단 4년차에 비로소 ‘전체 1순위’의 진가를 보여준 것이다. 
신정락 또한 “올해 처음으로 아프지 않고 시즌을 보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나도 형들을 따라 10승을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10승이 멀어진 부분은 아쉽다. 올 시즌 남은 경기서 10승을 채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2번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3번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안타까움도 보였다. 신정락의 올 시즌 성적은 7승 5패로 10승까지 3번의 승리가 필요하다.
신정락의 10승 달성 여부는 알 수 없지만, 1군 복귀 무대인 SK전에 대한 전망은 밝다. 신정락은 지난 3월 15일 시범경기 당시 SK를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7탈삼진 호투로 선발승을 거뒀고, 선발진 경쟁에서도 승리했었다. SK와의 경기들을 회상하면서 "SK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최다이닝도 소화해봤다. 그 경기서 5실점 했지만 내가 견제를 잘못해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투구내용만 놓고 봐서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지난 5월 25일 8⅓이닝 5실점(3자책점) 경기에 대해 말하면서 ”올해 시범경기부터 SK전에 좋았다. 자신 있다“고 복귀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신정락은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을 두고 “엔트리 진입 여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프로에서 포스트시즌은 처음이다. 그러나 대학교 때 정기전 등 큰 경기는 꾸준히 치러봤다. 4학년 정기전 때 잘하다가 홈런 하나로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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