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논란 '마마도 vs 슈퍼맨' 엇갈린 반응, 다른 시작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9.22 07: 58

추석을 전후로 마련된 지상파 파일럿 예능들이 대거 그 뚜껑을 연 가운데, 시작 전부터 이른바 '짝퉁' 오명을 안고 부담 속에 시작했던 프로그램들이 상반된 얼굴로 그 시작을 알린 모습이다.
KBS 2TV '마마도'는 방송 전부터 최근 인기리에 방송됐던 tvN '꽃보다 할배'를 모방했다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뤘다. 베일을 벗기 전부터 비난을 받았던 이 프로그램은 하지만 동시에 관심을 끌어올렸고 첫 방송부터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마마도'는 평균 연기경력 약 50년의 여배우들인 김영옥, 김용림, 김수미, 이효춘이 출연해 '나를 위한 여정'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그 기획 의도와 인물 구성 등으로 인해 '꽃보다 할배'를 베꼈다는 의혹을 낳았다. 실제로 '마마도'는 첫 방송에서 동일 포맷을 다소 건조하게 연출한 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지점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참신함 보다는 '어디서 본 듯한' 구성 때문에 시청자들의 야유를 샀고, 파일럿 프로그램이 가질 수 있는 도전정신보다는 인기 예능의 흐름에 안전하게 합류하려 하는 안일함이란 비판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마마도'는 그럼에도 불구,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따 냈다. KBS 측은 최근 "'마마도'가 1회에서 10.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이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정규 편성이 확정돼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다음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매주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청률이 정규 편성의 가장 큰 동력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5일 방송된 2회에는 첫 방송보다 2.8%P 하락한 7.4%의 수치를 보였기에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반대로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 아류라는 오명 속에 첫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확실한 선긋기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만 하는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이자 가족에서 소외되고 자녀에게 소홀했던 아빠들의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로 '아빠 어디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아빠 어디가'가 예쁜 아이들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특히 미혼여성)의 결혼 욕구를 자극한다면, '아빠 어디가'는 결혼과 육아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차만 타면 정신을 쏙 빼놓을 만큼 울어대는 쌍둥이 아들 때문에 이휘재는 결국 홀로 눈물을 삼켰고, 이현우는 동화책으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몰라주고 딴짓만 하는 아들들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아빠 어디가'의 사랑스러운 아이들 대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아이들의 감정 상태에 발을 동동 구르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된 것이다.
물론 기본 목표는 같다. 아빠와 아이들과의 관계 회복, 혹은 발전에 있다. '아빠 어디가'는 여행을 통해 부자가 서로를 알아가며 간극을 좁힌다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아버지들은 아이들에 엄마 없이 사는 48시간으로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알아낸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 3부는 전국기준 8.5%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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