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헤드 플레이는 못 참는다".
한화는 지난 21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김태완·이학준·송주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미 2군 퓨처스리그 일정이 끝난 만큼 내려보낸 선수들에게는 시즌 마감을 의미한다. 22일 대전 SK전을 앞둔 김 감독은 "그냥 내려보낸 게 아니다. 질책의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대전 SK전 본헤드 플레이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김태완을 타격폼 수정 때문에 보낸 게 아니다. 주루 플레이 때문이었다"며 "투아웃도 아닌 원아웃 만루에 1루 주자가 그렇게 뛰는 게 어디있나"고 지적했다. 김태완은 2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이학준의 유격수 내야 뜬공 때 2루로 뛰다 1루에서 더블아웃됐다. 그대로 공수 교대돼 공격 흐름이 끊겼다.

이학준도 2루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펼쳤다. 5회 무사 1루 박진만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물러서는 바람에 중전 안타로 연결돼 1·3루가 됐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1루 주자 한동민과 충돌을 피하려 소극적으로 움직인 이학준의 실책성 플레이. 이에 흔들린 선발 데니 바티스타가 조인성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김응룡 감독은 "공이 오는데 수비가 뛰어와야지 왜 공을 피하며 뒤로 빠졌는지 모르겠다. 공을 잡는 게 우선인데 주자를 피하고 있더라"며 "충돌을 피하는 건 주자가 해야 한다. 주자가 수비수를 피하지 않으면 수비 방해가 되는 것인데 수비수가 주자를 피하고 있으니 참…"이라고 답답해 했다.
송주호 역시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흐름을 끊었다. 연장 10회말 1사 2루 정범모 타석에서 송주호는 무리하게 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김 감독은 "잘 대지도 않는 번트를 시켜서 2루까지 보냈는데 그렇게 죽어서야 되겠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행히 한화는 이날 나주환의 끝내기 송구 실책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김 감독은 "지고 난 뒤 보내는 것보다 이겼을 때 선수들을 내려보내고 싶었다. 기회를 보고 있었다"며 "그동안 선수가 많지 않아 본헤드 플레이를 해도 꾹 참았다. 그러나 이제는 시즌 막판이고, 내년을 생각해서라도 못 참겠다. 내년에도 이처럼 기본기 없는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 시즌 내내 이런 모습이 많았는데 앞으로 없어져야 할 플레이"라고 분명하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한편 한화는 22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남아있는 1군 엔트리 한 자리에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을 올렸다. 임기영은 올해 2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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