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뚝’ 박서준-백진희. 안방 독차지한 상큼 막둥이 부부 [종영③]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9.23 07: 12

지난 22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주인공 한지혜 못지않게 수혜를 받은 이들이 있다면 배우 박서준과 백진희일 것이다. 두 사람은 극 중 보석 회사 사장 순상의 막내아들 내외로 등장, 정략결혼으로 시작해 로맨스로 끝난 사랑을 선보이며 안방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방송 초반 각기 자신만의 사정으로 인해 사랑 없이 현태(박서준 분)와 결혼했던 몽현(백진희 분)은 남편의 냉대로 인해 설움을 겪어야 했다. 첩의 아들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산 현태는 자격지심이 있는데다가, 여성 편력이 심한 인물. 그는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상처를 애꿎은 몽현에게 표출하며 갈등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그런 현태가 자신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상처를 이해해주는 부인 몽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변화했다. 자신을 향해 늘 올곧은 태도로 바른 소리를 하며 자신의 도리를 다하는 몽현에게 서서히 마음을 주기 시작한 것.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 현태와 몽현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은 뜨거웠다. 오죽하면 “‘몽-현 커플’을 보기 위해 ‘금 나와라 뚝딱’을 본다‘는 말이 생길 정도.
이처럼 이 커플이 유난히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것저것 따져야 할 게 많아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했던 현수(연정훈 분)-몽희(한지혜 분), 현준(이태성 분)-성은(이수경 분) 등 형들 커플보다 사랑 하나만으로 행복해 하는 젊은 두 사람의 사랑이 보는 이들의 마음에 청량감을 준 것. 특히 바람둥이지만 정이 많고, 자신의 사랑에 저돌적으로 책임을 지려하는 현태의 캐릭터는 귀여움과 측은함을 동시에 발산하며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두 사람의 사랑에도 복병은 있었다. 5년 간 현태와 사귀었던 내연녀 미나(한보름 분). 미나는 현태가 몽현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뒤에도 호텔 딸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현태의 아버지 순상(한진희 분)과 두 어머니 덕희(김혜숙 분), 영애(금보라 분)의 지지를 받으며 이 커플을 이혼 위기에까지 몰아넣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사랑의 장애물로 인해 더 단단해졌다. 현태는 오랫동안 자신의 열등감과 상처의 근원이었던 집을 당당히(?) 나와버렸다. 부잣집 아들이라면 돈이 없는 상황을 두려워할 법 한 데도 현태는 조금의 부끄러움없이 몽현 삼촌의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가정을 지켰다.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향한 사랑을 굽히지 않는 두 사람의 시원시원한 로맨스는 '금 나와라 뚝딱'을 보는 재미를 두 배는 더했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몽현 역의 백진희와 현태 역의 박서준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상큼한 매력이 돋보였다. 특히 현태 역의 박서준은 이 드라마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에서 매력있는 유망주로 부상했다. 지난 해 KBS 2TV ‘드림하이 2’를 통해 데뷔한 그는 시트콤 ‘패밀리’에 출연한 후 세 번째 작품인 이 드라마에서 신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백진희 역시 차분한 몽현 캐릭터를 통해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보였던 엉뚱발랄 캐릭터의 잔상을 깨끗이 벗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각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두 사람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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