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수상한 가정부', 엄마 잃은 4남매+최지우 = 힐링이 보인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9.23 23: 18

엄마 잃은 4남매와 특이한 캐릭터를 자랑하는 최지우의 만남은 처음부터 흥미진진 보는 이들의 궁금증과 관심을 끌어냈다.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에서는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최지우 분)와의 첫 만남을 갖는 은상철(이성재 분)과 4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상한 가정부'는 엄마를 잃고 아빠와 4남매가 사는 가정에 어느 날 절대 웃지 않는 정체불명의 가정부가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최지우는 극 중 시키는 일은 뭐든지 다 해버리는 가사도우미 박복녀로, 이성재는 아내를 잃고 4남매를 건사하며 '멘붕'을 겪고 있는 다소 무기력한 가장 은상철로 분해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은상철을 비롯한 4남매는 박복녀의 활약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박복녀의 뛰어난 살림 솜씨에 엉망진창이었던 집안은 순식간에 예전의 모습을 찾았고, 삼각김밥으로 겨우 끼니를 때웠던 신세에서 벗어나 매끼 엄마의 손맛을 그대로 빼닮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복녀의 캐릭터는 누구보다 독특했다. 그는 아이들에게도 '다나까'체를 쓰고, 수학 계산도 암산으로 단번에 해버리는 능력자일 뿐만 아니라 뭐든지 시키면 "명령입니까"라고 되물은 뒤 실행에 옮기는 컴퓨터 같은 여자였다. 의문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아이들과 도무지 웃음이 없고,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주는 이상한 가정부의 만남은 앞으로 벌어질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예감하게 했다.
그럼에도 예상되는 결과는 분명 '힐링'이었다. 이날만 해도 박복녀는 "엄마의 물건을 다 태워달라"는 극단적인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몸을 움직였고, 이는 아이들의 마음 속에 엄마로인해 뭉쳐 있던 응어리가 풀리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뿐만 아니라 막내 혜결은 누구보다 박복녀를 의지하며 따르고 있는 상황.
왕지혜, 김해숙, 박근형, 심이영 등 뛰어난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은상철의 내연녀 윤송화로 등장한 왕지혜는 차갑고 도도한 모습으로 미스테리함을 풍겼고, 김해숙, 박근형, 심이영 등의 감초 같은 활약은 다소 우중충(?)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에 활기를 더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뭐든지 다 들어주느냐"는 막내 혜결(강지우 분)을 말을 듣고 그와 함께 손을 잡은 채 강물로 걸어 들어가는 박복녀의 모습이 그려져 한 차례의 폭풍이 몰아치게 될 것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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