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대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딛은 류현진(26,LA 다저스)이 가슴속에 품은 목표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 가운데 2점대 평균자책점은 그 어떤 기록보다 달성을 원했다.
정규시즌 1경기 등판만을 남겨놓은 류현진은 현재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이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최종전을 가질 류현진에게 있어서 지상과제는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에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이 차례로 나선다. 현재 이들 세 명이 포스트시즌 1-2-3선발로 그대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 홈 어드밴티지를 포기하는 대신 주전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기로 한 다저스이기에 잔여경기의 목표는 승리보다는 경기감각 유지가 우선이다.

27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앞두고 만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마지막 3연전 구상을 밝혔다. 그는 "커쇼는 평소대로 던질 예정이지만 그레인키와 류현진은 많이 던지지 않을 것이다. 투구수 70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에따라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현실적으로 5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에는 3가지 목표가 걸려있다. 첫 번째는 15승 달성, 두 번째는 2점대 평균자책점 유지, 그리고 마지막이 190이닝 돌파다. 류현진은 2이닝만 던지면 190이닝을 채우게 돼 올해 75만달러(약 8억원)에 달하는 이닝 보너스를 챙기게 된다.
이 가운데 승리는 류현진 혼자 잘 던진다고 해서 장담할 수 없다. 팀 동료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운이 따라야 한다. 그렇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의 힘으로 가능하다. 류현진 역시 "하나만 고르라면 당연히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류현진이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5이닝 기준 2실점만 하면 된다. 그러면 최종 평균자책점 2.98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만약 3실점을 하게 된다면 7⅓이닝 이상 소화해야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다. 즉 2실점이 류현진의 마지노선인 셈이다.
올해 류현진은 안방에서 강했다. 7승 4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커쇼 부럽지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콜로라도를 상대로 홈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좋은 기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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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