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가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교체됐다. 류현진은 결국 2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지 못하고 8패(14승) 위기에 처하며 평균자책점 3.0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 디비전시리즈를 준비하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부터 류현진을 보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류현진의 컨디션 자체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의 이색 기록 하나도 이날 깨졌다.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만루 상황에서 타자들에게 11타수 무안타로 매우 강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고 올 시즌 13번의 병살타 유도 중 2번이 만루 상황에서 나오며 그의 위기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만루에서의 류현진은 강심장 그 자체였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에서 1회부터 볼넷 하나와 안타 2개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류현진은 툴로위츠키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하는 동시에 올 시즌 처음으로 만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는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땅볼을 유도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에서 3점대로 올랐다. 마지막 선발 등판이 아쉬울 법한 류현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훌륭한 예방주사로 작용할 듯 보인다. 만루 상황에서도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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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