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억지 이벤트 사라지니 진정성 보인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06 08: 02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이하 ‘우결4’)가 확 달라졌다. 난무하는 비현실적인 이벤트로 공감을 사지 못했던 과거 방송에서 탈피하며, 기대를 품게 만드는 ‘비즈니스 연애’를 보여주고 있다.
‘우결4’는 현재 샤이니 태민과 에이핑크 손나은, 피아니스트 윤한과 배우 이소연, 가수 정준영과 배우 정유미가 출연하고 있다. 한동안 진성성 논란에 휩싸이고 흥미를 잃었던 이 프로그램은 새 커플이 투입된 후 활력을 찾았다.
여기에 진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중매쟁이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현실성이 없는 이벤트로 빈축을 샀던 이 프로그램은 소소한 데이트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 눈을 돌리며 진정성을 높이고 있다. 세 커플이 진짜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닌가,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구심과 바람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방송은 소소하고 담백한 데이트를 즐기는 세 커플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윤한과 이소연은 공원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 후 이소연의 동생을 만났다. 가족을 만나는 첫 자리였지만, 거창하고 부담스러운 이벤트는 없었다. 윤한과 이소연은 임신한 이소연의 동생 선물을 함께 골랐다. 그리고 이소연의 동생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게 다였다.
윤한은 이소연의 과거 남자친구나 어린 시절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이소연의 동생은 윤한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피아니스트 윤한이 이소연의 동생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 그나마 이벤트라면 이벤트였다. 하지만 이같은 이벤트를 접근하는 방식은 기존 ‘우결4’와 달랐다.
이소연과 그의 동생에 감동에 빠진 모습보다는, 윤한과 이소연의 진심에 집중했다. 윤한의 따뜻한 씀씀이를 바라보는 이소연과 그의 동생의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이는 거창한 의미를 찾는 이벤트보다는 진정성 있는 대화와 마음 표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정준영과 정유미 역시 벌써 만난지 꽤 됐지만, 서로의 극과 극 생활을 실감하는 과정만 그려지고 있다. 내조 혹은 외조라는 이름으로 깜짝 이벤트를 하는 것보다는 물과 기름마냥 자꾸만 어긋나는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했다. 게임 중독이라고 느껴질 만큼 게임에 목숨 거는 정준영과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취미 생활을 가지고 있어 정준영을 이해하기 힘든 정유미의 극명한 차이는 대화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새로운 커플이 투입된 후 ‘우결4’는 급하거나 빨리 가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다. 커플들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접근하며, 화려한 이벤트 대신에 커플의 대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때문에 기존 커플들과 달리 예열의 시간이 길지만, 공감대를 자극하기에는 더욱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