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혼돈의 3회‘ 류현진, 그도 사람이었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07 12: 45

혼돈의 3회였다. 평소 침착했던 류현진의 모습이 아니었다. 류현진이 3회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올해 최소 이닝 강판이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장에서 1회 약점은 여전했고 특히 3회 혼돈의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집중타를 맞았다. 1사후 업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은 뒤 흔들렸다.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2사후 개티스에게 중전 적시타, 맥켄에게 볼넷, 크리스 존슨에게 중전 적시타 등을 허용하고 2실점했다. 2사후 부진이 아쉬웠다. 올해 이날 경기까지 류현진의 1회 성적은 평균자책점 5.52에 피안타율은 3할1푼7리에 달했다.

다저스 타선은 2회 류현진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크로포드의 3점 홈런으로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3회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류현진은 업튼과 프리먼, 개티스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맥캔을 상대로 7구째 94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한 점을 내줬지만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하지만 류현진의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2루로 가던 선행 주자는 잡혔지만 베이스 커버가 늦었던 류현진은 허둥댔고 뒷걸음질로 베이스를 노렸지만 밟지 못했다. 뒷발로 베이스를 터치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사 3루의 상황이 되지 못하고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류현진은 크리스 존슨에게 4구째 79마일 체인지업을 던졌다. 존슨의 타구는 오른쪽 라인 선상을 향해 힘없이 굴러갔다. 파울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은 이 공을 잡고 1루가 아닌 홈을 선택했다. 하지만 3루 주자의 발이 홈플레이트를 훑고 지나간 다음이었다. 또 다시 아쉬운 플레이로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얼굴에는 긴장이 역력했다. 덕아웃에 있던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얼굴에도 어두운 빛이 역력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부드러운 투수 수비력을 선보였던 류현진이었다. 이날 3회 혼돈은 조기 강판의 원인이 됐다. 좀처럼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류현진이지만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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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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