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라미레스, 타율 .538-7타점 가을야구 한풀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07 13: 11

LA 다저스 '천재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0)가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미레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차전에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13-6 대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 물꼬를 튼 라미레스는 4회에도 2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3루타를 작렬시키며 5-4 역전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8회에도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라미레스는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안타를 폭발시켰다. 시리즈 성적은 13타수 7안타 타율 5할3푼8리 1홈런 7타점. 특히 2루타 4개, 3루타 1개, 홈런 1개로 장타율은 무려 1.231에 달한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넘어오기 전까지 라미레스는 약체 마이애미 말린스에 몸담고 있었다. 포스트시즌을 기대하기 어려운 팀에서 좀처럼 큰 경기를 치러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빅리그 데뷔 9년을 기다려온 가을야구 무대에서 그야말로 한풀이하고 있다. 
라미레스의 맹활약은 애틀랜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과 악연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곤살레스 감독은 애틀랜타를 맡기 전까지 2007~2010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감독이었다.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로 플로리다에 둥지를 튼 라미레스는 팀을 대표하는 최고 스타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2010년 수비에서 라미레스의 무성의한 플레이에 곤살레스 감독이 직접적으로 질책한 것을 계기로 불화가 생겼고, 곤살레스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하며 팀을 떠나는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라미레스도 팀워크를 해친다는 이유로 1년 뒤 팀을 떠났다. 두 사람은 포스트시즌에서 적이 돼 만났고, 라미레스는 최고의 활약으로 곤살레스가 감독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라미레스로서는 여러모로 한풀이를 제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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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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