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볼케스! 너도 좀 맞자!'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3.10.08 14: 57

LA 다저스가 애틀란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3승 1패로 접수,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오는 12일 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의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챔피언십 시리즈에 임한다.
결과적으로 초강수가 적중했다. 이날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깜짝 선발 등판시켰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여유가 있었음에도 마치 벼랑 끝에 몰린 것처럼, 3일 후 에이스를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우려 속에서 등판했지만, 커쇼는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이번에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구위와 제구력 모두 정상 스케쥴에서 나왔을 때와 차이가 없었다. 1회 최고 구속이 94마일이었는데, 6회에는 95마일을 찍었다. 6회 실점 또한 수비 에러가 아니었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에도 좀처럼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서도 에러성 플레이가 반복됐다. 결국 7회초 애틀란타에 역전을 허용, 최악의 결과가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5차전에 잭 그레인키가 대기하고는 있으나, 시리즈 분위기 자체가 애틀란타 쪽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았다.
다저스를 구원한 것은 베테랑 내야수 후안 유리베였다. 유리베는 8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로 맞이한 득점권 찬스서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이 세이브를 올리며 극적으로 디비전 시리즈를 종결지었다.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에 성공하면서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를 최고의 조건에서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일정상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그레인키, 2차전 커쇼 등판이 가능해졌고 3일 휴식으로 전력을 재정비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을 얻었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는 동안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기를 마치고 류현진이 볼케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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