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필승조 홍상삼이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폭투 불명예를 썼다.
홍상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준플레이오프' 넥센과 2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에 이어 8회 구원등판, 한 이닝에만 무려 3개의 폭투를 저질렀다. 이는 지난 1992년 롯데 박동희가 빙그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기록한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폭투 타이 기록. 그러나 1이닝 3폭투는 홍상삼이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다.
1-0으로 리드한 8회 1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홍상삼은 첫 타자 이택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4번타자 박병호 타석에서 고의4구를 택했고, 포수 양의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나 홍상삼의 초구는 양의지의 키를 훌쩍 넘어 백스톱으로 향하는 폭투가 됐다. 그 사이 2루 주자 서건창이 3루로 향하며 1사 3루.

홍상삼이 흔들리자 포수 양의지는 자리에 앉아서 공을 받았다. 바깥쪽으로 빠지며 박병호와 승부를 피하는 인상이었다. 그러나 홍상삼의 2구째 공마저 원바운드됐고, 포수 양의지가 블로킹을 하지 못하며 오른쪽으로 빠뜨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서건창이 잽싸게 홈으로 파고들며 1-1 동점이 만들어졌다. 연속 폭투로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순간이었다.
연속 폭투는 1992년 롯데 박동희, 2001년 현대 전준호, 2003년 삼성 전병호, 2010년 SK 송은범, 2012년 SK 윤희상에 이어 역대 6번째. 설상가상으로 홍상삼은 강정호 타석에서 4구째 공이 또 폭투가 돼 1이닝 3폭투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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