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감독은 "왼쪽 손목뼈를 수술한 유격수 김상수와 무릎을 다친 2루수 조동찬이 못 나와 정병곤, 김태완으로 '키스톤 콤비'를 꾸리게 됐다"며 이들이 수비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한국시리즈 하루를 앞둔 10월 23일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예상했습니다.
두산-삼성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라이온즈가 유리합니다.
양팀 올해 맞대결 전적이 삼성이 9승7패로 우세했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쳐 피로도가 상당해 21일간 휴식 기간을 가진 삼성이 우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까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힘겹게 통과한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적은 프로야구 사상 우승한 적은 한차례도 없어 두산의 부담감이 더욱 큽니다.
정규시즌에서 4위를 차지한 팀이 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다만 한화가 양대리그를 실시하던 1999년 매직리그에서 1위를 마크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실제 리그 승률은 5할5푼4리로 8개팀 중 5위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화는 시즌 막판 연승 돌풍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한국시리즈에서는 롯데를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여러모로 불리한 두산이지만 이번에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넥센에 기적적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서는 LG와 처음 만나 4차전에서 극적으로 제치고 올라와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고 3일을 쉬어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두산보다 앞서는 투수력과 탄탄한 수비력으로 유리한데 가장 큰 변수는 수비와 타격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유격수 김상수(23)와 2루수 조동찬(30)이 부상을 당해 이번에 빠진 게 문제입니다.
김상수는 2008년에 삼성에 입단해 다음 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습니다.
수비 범위가 넓고 강한 어깨와 순발력이 뛰어나 최근 2년 연속 팀의 리그 우승과 시리즈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데뷔 이래 타격감이 가장 좋아져 115경기 출장에 타율 2할9푼8리, 111인타, 7홈런, 44타점, 14도루, 16실책을 기록했습니다.
김상수는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 7회 3번째 타석에서 조지훈의 4구째 파울을 때린 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타석 중에 대타 성의준으로 교체됐습니다.
왼손 유구골이 골절됐는데 지난 4일 대구 병원에서 부러진 뼈의 일부분을 빼내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한편 조동찬은 지난 8월 13일 대구 LG전에서 3루땅볼을 때리고 달려나가다 1루수 문선재와 충돌하면서 왼쪽 무릎 골절 및 인대 손상 부상을 당했습니다.
조동찬은 회복세가 빨라 지난 달 10일 깁스를 제거한 뒤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수비동작시 통증이 남아 무리하면 덧날 것 같아 이번에 결장한 것입니다.
조동찬은 2002년 삼성에 입단해 2004년부터 주전 2루수로 뛰면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타격과 주루에서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허슬플레이로 인해 부상이 잦았고 가끔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주축선수로 팀의 2005년, 2006년, 2011년, 2012년 우승에 공헌했습니다.
올해는 74경기 출장에 타율 2할4푼 25타점 7홈런 7도루 5실책을 기록했습니다.
대체선수로 출장하는 백업멤버 정병곤(25. 2011년 LG 입단-2013년 삼성으로 이적)과 김태완(32. 2002년 LG 입단-2013년 삼성으로 이적)은 포스트시즌 출장 경험이 한번도 없어 이번에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정병곤은 올해 삼성에서 5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3리, 13안타, 5타점, 홈런과 도루는 없고 실책이 두개를 기록했습니다.
김태완은 올해 83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2리, 44안타, 19타점, 6홈런, 1도루를 기록했는데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펀치력도 보여 주목됩니다.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키스톤 콤비로 나선 이들이 얼마나 분발할 지가 삼성이 이번 시리즈에서 경기를 풀어가는데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삼성과 두산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기는 이번이 4번째입니다.
두산은 전신인 OB 시절 포함 1982년, 2001년 두 차례 삼성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안았고 삼성은 선동열 감독 재임 시절인 2005년 두산을 4전 전승으로 격파하고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룩했습니다.
삼성의 간판 투수 배영수와 홈런왕 최형우는 미디어데이에서 5차전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것으로 내다본 반면 류중일 감독은 6차전에서 결판을 내고 사상 처음인 리그 우승과 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할 것이라고 에상한 것도 아마도 키스턴 콤비의 공백 때문인 듯 싶습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최종 7차전까지 가서 베어스가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봤고 홍성흔과 유희관은 6차전으로 예측했습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