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거론되는 빈도가 많아지고 있다. 분명 한 달 전보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많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27)의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선발진 보강을 노리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첫 영입작이 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윤석민은 이미 MLB 도전 의사를 밝혔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고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에서 체류하며 현지 분위기를 익히는 동시에 훈련을 병행하는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갈 단계는 아니지만 윤석민에 대한 관심은 분명 높아지는 추세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성공을 본 MLB는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시선을 바꿔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윤석민에 대한 시선도 기대 이상으로 호의적이다. 부상 전력, 체력 문제를 변수로 보고 있긴 하지만 이를 상쇄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기본적으로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있으며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윤석민의 가치를 높게 치는 분위기다. 포스팅 금액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보라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윤석민의 장점을 한껏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미네소타 트윈스다. 미네소타는 이미 스카우트들을 여러 차례 파견해 윤석민의 투구를 지켜봤다. 마이크 레드클리프 부사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윤석민의 기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가장 큰 관심이 있는 구단임은 확실하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인 세인트폴 파이오니어도 이런 윤석민에 대한 미네소타의 관심을 거론하며 영입 가능성을 점쳤다. 레드클리프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몸 상태에 대한 전제 조건을 달면서도 “우리는 꾸준히 윤석민을 지켜봤다”고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윤석민이 신체검사를 통과한다는 전제 하에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미네소타의 첫 영입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66승96패(.407)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그친 미네소타는 내년 성적 향상을 위해 전력 보강을 꾀하고 있다.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있지만 일단 선발진 재건이 팀의 가장 큰 목표다. 미네소타의 2013년 평균자책점은 4.55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4위였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5.26으로 아예 꼴찌다. 케빈 코레이라(9승13패 평균자책점 4.18), 사무엘 데두노(8승8패 3.83) 정도가 그나마 분전했지만 두 자릿수 승수 투수가 하나도 없었다.
때문에 리키 놀라스코, 우발도 히메네스 등 몇몇 FA 투수들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모두 연 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하는 선수들이다. 미네소타의 재정이 이를 뒷받침할지, 그리고 FA 선수들이 미네소타를 매력적인 팀으로 여길지는 알 수 없다. 반면 윤석민은 이 선수들에 비하면 부담이 크지 않다. 현지 언론에서는 2년 1000만 달러부터 3년 1800만 달러 정도의 수준에서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미네소타가 윤석민을 가장 현실적인 목표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일단 윤석민을 잡고 추가 영입을 타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현지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하는 것처럼 역시 몸 상태다. 레드클리프 부사장도 “부상 전력”을 한 가지 우려로 손꼽았다. 신체검사가 의외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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