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용, "한화 센터라인, 저도 껴도 되나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0 13: 14

"선의의 경쟁 중이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지만, 또 다른 약점이었던 투수-포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김응룡 감독이 못내 아쉬워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이유. 특히 팀을 이끌어가야 할 포수 포지션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 중심에 바로 엄태용(19)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우연치 않은 1군 데뷔와 함께 강한 인상을 심어준 그는 이제 당당히 주전 경쟁에 돌입했다. 김응룡 감독은 "포수가 아쉽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에 나올 다른 팀 포수들보다는 우리팀 포수들이 낫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이 가장 아끼는 포수가 바로 엄태용이다. 김 감독은 "엄태용은 포수로서 자질이 아주 뛰어나다. 앞으로 포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올해 1군 경험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그에 대해 내년 시즌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재 그는 제주도 마무리훈련에서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중이다. 
엄태용은 "내년에는 1군에서 100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 올해는 1군에서 뛰다 (손가락을) 다친 게 가장 아쉬웠다. 체중 관리를 하고 있는 것도 부상 방지가 첫 번째 목적"이라며 "전종화 배터리코치님께서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다치면 안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즉 다치지만 않으면 경쟁에서 자리를 잡을 자신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엄태용도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화 포수진의 경쟁에 대해 "선의의 경쟁하고 있다. 서로 잡아야겠다는 그런 생각은 없다. 같은 실력이라면 얼마나 더 열심히 하느냐 마음가짐의 차이인 것 같다"며 "분위기는 좋다.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포수 포지션은 전력 보강 없이 내부 육성 체제로 전환했고, 이것이 선수들 사이에서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한화의 포수는 엄태용 외에 올해 1군에서 활약한 정범모와 이준수 그리고 군제대한 이희근과 신인 김민수가 합세했다. 여기에 교육리그에서 외야수 전환을 시도한 박노민이 마무리훈련부터는 "다시 포수를 하고 싶다"고 요청하며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었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아무래도 포수 포지션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정해진 주인이 없으니 의욕들이 강하다"고 전했다. 
한화는 2루수 정근우, 중견수 이용규의 가세로 약점이었던 센터 라인이 강화됐다. 엄태용은 "정근우-이용규 선배님을 보며 괜히 국가대표가 아니다는 생각을 했다. 두 분이 오셔서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유격수 송광민과 함께 센터라인의 마지막 퍼즐이 될 포수 자리는 아직 누가 될지 모른다. 엄태용은 "저도 껴도 되나요"라며 "더 이상 포수 문제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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