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NE1이 고요함과 강렬함이 뒤엉킨, 불규칙한 시퀀스들로 나열로 이뤄진 묘한 분위기의 영상을 내놓았다. 신곡 '그리워해요'의 따끈한 뮤직비디오 이야기.
21일 0시 공개된 2NE1의 '그리워해요' 뮤직비디오는 일정한 흐름을 철저하게 배재했다. 영상이 뿌옇게 흘러가다가, 어울리지 않은 짙은 원색이 예고없이 불쑥 튀어나온다. 색감 없는 무채색과 파스텔톤의 경계에 흐릿함과 선명함이 혼재했다. 거부감은 없지만, 친절하거나 익숙하진 않다.
3분 40초의 분량 중 시선을 고정시키는 건 씨엘의 알몸이다. 씨엘은 목욕신, 그리고 이어지는 올 누드로 파격미를 시도했다. 야함은 없다. 다만, 곡 전반을 감싸안은 헤어짐의 슬픈 감정이 극대화될 뿐이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추억들과 감정의 찌거기들은 문신처럼 몸에 새겨져 씻겨지지도 않고, 바람에 날아가지도 않는다. 덕분에 이들은 그 아픔을 고스란히 안은채 고통 속에 살아간다.
씨엘의 알몸 뒤편으로 보이는 문구도 이를 답습한다. 'If our love ceases to be That is the end of my world for me(우리의 사랑이 끝나버린다면 그건 내게 이세상의 끝을 의미한다)'. 헬렌 레디(Helen reddy)의 '유아 마이 월드(You're My World)'라는 곡 가사의 일부다.

2NE1 멤버들은 정지화면을 연상케 할만큼의 절제된 표정과 동작으로 듣기만 해도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멜로디, 공감이 묻어나는 가사와 한데 어우려져 슬픔을 극대화시켰다.
'그리워해요'는 2NE1 멤버들이 녹음을 하면서 너무 많이 울어 녹음 진행에 큰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진 곡.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절로 눈물이 흐르게 하는 신기한 힘을 가진 노래"라고 이 곡을 소개한 바 있다.
한편, 2NE1은 오는 2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3 Mnet Asian Music Awards)에 참석해 신곡 첫 컴백무대 등을 선보인다. 2NE1은 이를 시작으로 국내 활동에 돌입하며 내년 3월부터는 월드 투어를 통해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폴, 태국, 말레이시아,일본 등 전세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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