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SK, 2차 드래프트 전략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22 06: 19

당장 주전급 선수를 뽑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잘 뽑을 경우 팀 전력에 장·단기적으로 요긴한 보강이 될 수도 있다.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 임하는 각 팀의 자세가 남다른 가운데 SK도 전략 수립을 마치고 지명권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후 2시부터 비공개로 2013년도 2차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한국식 룰5 드래프트’로 불리는 2차 드래프트는 격년제로 실시되며 각 팀 보호선수 40인 외 선수를 지명한다. 신생구단 kt가 3라운드 이후 5장의 지명권을 포함해 총 8장의 지명권을 가지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은 3명까지 선발할 수 있다. 보상 금액은 1라운드 지명 3억 원, 2라운드 2억 원, 3라운드 1억 원이다.
지난 2011년 열렸던 제1차 2차 드래프트에서는 이재학(NC), 김성배(롯데) 등이 스타로 떠올랐다. NC와 롯데는 두산에서 4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두 선수를 눈여겨봤다 영입에 성공했고 두 선수는 각각 선발진과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최근 FA시장에서의 계속된 전력 누출로 고민하고 있는 SK도 이런 사례를 눈여겨보고 있다. 당장 주전으로 쓸 만한 선수는 없지만 그래도 몇몇 괜찮은 자원들이 풀렸다는 게 SK의 생각이다.

SK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보호선수로 묶일 선수는 다 묶였다. 다만 2년 동안 2군에서 선수들을 꾸준히 봐왔다는 점 등 준비에서는 2년 전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2년 전보다는 낫다”라면서 “그나마 즉시 전력감에 가까운 선수를 뽑느냐, 아니면 2~3년 뒤를 염두에 둔 선택을 하느냐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가지고 2차 드래프트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일단 내야 쪽 보강에 관심을 가질 법한 SK다. 키스톤콤비 쪽에 쓸 만한 자원을 찾는 것을 급선무로 보고 있다. SK는 올해 FA시장에서 부동의 2루수 정근우가 팀을 떠나 내야가 허전해졌다. 박진만은 내년으로 39세가 되고 나주환은 군 제대 후 첫 시즌인 올해 부진했다는 변수가 있다. SK도 명단을 접한 뒤 내야수 옥석을 가려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SK 관계자는 “당장 1군에 들어올 만한 선수를 뽑기는 어렵지만 내야는 어느 정도 자원이 있는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다만 다른 팀들의 지명 상황도 봐야 하기 때문에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팀에서 나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5명까지도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선수들까지 염두에 두고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여러 가지 수 계산이 복잡함을 시사했다. 최근 육성을 화두로 내걸고 있는 SK가 가능성의 바다에서 좋은 자원을 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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