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슬픔을 녹여낸 노출…'다름'이 경쟁력 되다[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1.26 07: 24

'독보적인 걸그룹' 2NE1. 이는 단순히 그럴싸한 장식용 수식어가 아니다. 데뷔 때부터 음악성과 독특한 개성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던 2NE1은 데뷔 5년차가 된 현재도 여전히 타그룹과 다른 노선을 택해 컴백때마다 눈길을 사로잡는다. 초창기 불확실했던 '다름'은 2NE1의 확실한 무기가 됐고, 비교불가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게 이끌었다.
2NE1의 이번 신곡은 격한 슬픔이 담긴 '그리워해요'. 흔한 남녀간의 이별 이야기라기 보다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법한 더 넓은 의미의 사랑을 다뤘다. 2NE1 멤버들은 서로를 떠올리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멤버들과 따로 뭔가를 하게 됐을 때 이렇게 그리워하겠구나. 그런 심정으로 불렀어요. 알고보니 모두가 그랬죠. 그렇다고 우리가 팀을 끝낸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웃음) 지난해 투어를 하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았는데, 그러는 동안 더 각별해진 기분이 들었거든요."(씨엘)

강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주무기로 내세웠던 2NE1은 '그리워해요'라는 듣기만 해도 눈물이 쏟아질 법한 슬픈 곡으로 되돌아왔다. 뮤직비디오도 충격적이다. 멤버 씨엘이 전라노출에 과감히 도전한 것.
"이번 곡을 듣자마자, 힘을 빼고 싶다는 영감을 얻었어요. 어떤 옷도 이 음악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죠. '날것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어, 제가 (전라노출을) 먼저 하겠다고 했어요. 누가 먼저 하라고 했으면 하지 않았을 거에요. 음악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불편한 게 없었어요."(씨엘)
"씨엘이 다 같이 하자고 했어요. 저희가 기겁을 했죠.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하며 거절했죠. 그래서 혼자하게 된 거죠. 영상을 보니, 정말 대단했어요."(박봄)
멤버들도 고개를 절레 흔들게 만들었던 이같은 시도는 결국 예술적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탄생시켰고, 해당 영상은 빌보드로부터 '마일리 사이러스의 '레킹볼(Wrecking Ball)'과 비교해봐도 씨엘이 슬픔을 잘 표현했고, 누드 장면 역시 더 고급스럽다'는 칭찬을 받았다.
"정말 놀랐어요. 뮤직비디오를 위해 (노출을) 감행했다는 게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예술로 생각하는 그 정신이 멋있었죠. 전 아직 막내 이미지라서…(전라노출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었어요."(공민지)
또한 이같은 누드 촬영은 양현석 대표를 비롯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내부에서도 적잖은 이슈를 불러왔던 것으로 드러났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특별한 말씀은 없었어요. 반응이 없었다기 보다는 다들 '얘가 하겠다고 하니까 시켜는 줘야겠고, 걱정은 되고'이랬던 것 같아요. 나중에 영상이 잘 나오고 나서 그제서야 사장님을 비롯한 소속사 오빠들이 '잘 나와서 다행이다. 걱정했는데'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YG내에서는 큰 이슈였나봐요. 많이들 걱정했던 거죠."(씨엘)
이번 곡 '그리워해요'는 2NE1이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두유 러브 미(Do you love me)'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발표한 싱글이다. 당초 7월~10월 한달에 한번씩 싱글이 내겠다는 계획은 조금 뒤틀렸다.
"정규앨범으로 찾아뵈려고 노력하다가 시간이 좀 걸렸어요. 날씨도 그렇고 타이밍도 그렇고, '그리워해요'라는 곡을 하루라도 빨리 들려드리고 싶어 이 곡을 들고 나왔죠. 정규요? 이미 곡은 굉장히 많아요. 이왕 할거면, 급하게 하고 들려드리는 것보단 제대로 된 걸로 돌아오고 싶어요."(씨엘)
앞서 컴백시에도 YG 소속 뮤지션들과의 경쟁이 화두에 오른 바 있던 2NE1은 이번에도 역시 이미 컴백 절차를 밟고 활동중인 태양, 탑 등과 발표시기가 겹쳤다. 하지만 불편한 점보다는 좋은 점 투성이라며 기쁜 표정이 역력하다.
"영배(태양) 오빠와는 정말 친해요. 저희는 활동이 많이 없어서 친한 연예인이 없는데, 한 식구 아는 얼굴을 보니깐 반갑고 든든해요. 같이 활동하면 심심하지도 않죠."(씨엘)
"활동이 겹치면 기분이 업되기도 하고 좋아요. 또 활발하게 활동하다 보면 몸이 아플때도 있고, 졸립긴 해도…살아있는 느낌이라 좋아요."(산다라박)
박봄과 산다라박이 연애 금지령이 풀렸음에도 진전이 없는 연애에 대한 하소연과도 같은 이야기를 장난스럽게 털어놓다가도, 음악 이야기가 나오니 다시금 진지해졌다. 향후 활동과 목표에 대해 묻자, 거창하고 허황되지 않은 조촐하고 담백한, 머지 않은 목표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 월드투어 전에 정규앨범이 나오는 것! 일단 지금 목표는 정규앨범 발표예요. 한 발 더 나아간다면, 무의미한 1위가 아닌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씨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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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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