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파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상상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의 표현대로 돌고 돌아 그토록 바라던 고향팀에 오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차화준(27)이 그 주인공.
경주 토박이 차화준은 어릴 적부터 삼성에 입단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국민타자' 이승엽의 활약을 지켜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던 그는 2005년 2차 1순위로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해 NC로 이적해 1년간 뛰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 안착했다.
차화준은 "어릴 적부터 삼성에서 뛰는 게 소망이었다. 돌고 돌아 고향팀에 오게 됐는데 마음이 편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올 시즌 NC에서 기회도 많이 주셨는데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삼성에서 그 아쉬움을 떨쳐내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아무래도 수비 부분에서 실수했던 게 가장 아쉽다. 공격과 주루 만큼은 자신있다. 수비만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화준은 애리조나 교육리그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타율 3할4리(69타수 21안타) 1홈런 11타점 3도루 맹타를 휘두르며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 내년 전훈 캠프에서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릴 기세.
류중일 감독은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차화준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차화준 또한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수, 3루수 모두 자신있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 시절 김재박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그는 삼성에서 류 감독에게서 신뢰를 얻어 1군 내야수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차화준의 이적 후 목표는 무엇일까. "요즘 FA 대박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물론 그런 것도 좋지만 부상없이 오랫동안 선수로 뛰고 싶다. 올해 기회를 제대로 못 잡았는데 내년에는 나름대로의 자리를 잡는 게 목표다".
자신의 삼성 이적에 가장 기뻐했던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 붓는 게 차화준의 가장 큰 소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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