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인턴기자] 배우 이민호의 연기는 이제 더 이상 오글거리지 않는다. 훤칠한 키, 조각 같은 외모로 주목 받았던 그가 이제 연기로 승부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에서 이민호는 예전보다 몇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호는 ‘상속자들’에서 무표정의 차가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가 하면, 어는 순간 슬픔을 가득 담은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라이벌 최영도와의 팽팽한 대립에서는 카리스마 폭발부터 감정을 절제하는 섬세한 감정 묘사까지 십인십색 팔색조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상속자들'은 방송 전부터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아류작이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과거 이민호가 열연했던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와 '상속자들'의 김탄은 '재벌남'으로 비슷한 캐릭터이기 때문. 하지만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민호는 '상속자들'에서 구준표 이상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민호는 하루아침에 톱스타로 급부상한 신데렐라가 배우가 아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에도 MBC '개인의 취향'. SBS '시티헌터', '신의'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연기력을 키웠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이 '상속자들'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민호의 열연에 힘입어 '상속자들'은 지난 27일 19.8%의 전국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나 너 좋아하냐"처럼 시청자를 오글거리게 만드는 닭살 대사도 이제 이민호가 하면 달콤하게 느껴진다. 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그에게 '믿고 보는 이민호'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inthels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