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불륜이야기가 또 나온다.
SBS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가 불륜의 끝에서 말하는 이혼을 주제로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12월 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이혼의 갈림길에 놓인 위기의 두 부부, 나은진(한혜진 분)-김성수(이상우 분), 유재학(지진희 분)-송미경(김지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불륜을 경험하고 있는 부부들의 권태로운 러브 스토리가 아니라, 불륜의 끝에서 다시 결혼을 외치는 '갱생' 스토리다.
드라마에서 불륜은 흔한 소재다. '따뜻한 말 한마디' 전작인 '수상한 가정부'도 은상철(이성재 분)의 불륜으로 사건이 시작됐고,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불륜이 대수롭지 않게 등장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도 극 초반부터 불륜구도가 그려지기도 했다.

이렇듯 식상한 '불륜'이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는 시간차를 이용해 신선함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슬아슬한 불륜의 시작이 아닌, 지칠대로 지친 남녀들의 감성을 현실감있게 담겠다는 것.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완벽한 결혼 생활을 만들어가길 원하는 해피엔딩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 최영훈 PD는 '왜 불륜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첨예하게 부부가 대립하며 갖게 된 상처를 나타내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며 "이에 대한 답은 '따뜻한 말 한마디'라는 제목 안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돼 지난 1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쓴 하명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는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덕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하 작가의 필력이 드라마의 생명력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배우들의 기대도 크다. 한혜진은 "가정생활에 집중하고 싶었으나 하 작가의 러브콜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김지수도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의 팬으로 출연에 선뜻 응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지난 26일 종영한 SBS 월화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의 후속으로, 한혜진, 지진희, 김지수, 이상우, 서하준, 한그루, 윤주상, 고두심, 박정수, 최화정, 윤종화, 윤주희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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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