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랑해서’ 박근형-차화연, 첫사랑만큼 설레는 황혼 로맨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2.01 09: 35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극본 최현경 연출 김남원, 애쉬번) 속 최고령 커플 박근형-차화연이 첫사랑 못지않게 설레는 황혼 로맨스롤 보여주고 있다. 서로의 속마음을 쉽사리 드러내지 못하면서도 운명 같은 만남 앞에서는 설렘을 숨기지 못하며 핑크빛 러브모드를 선보이고 있는 것.
지난달 30일 방송된 ‘사랑해서 남주나’에서는 맞선 상대로 만나게 되는 정현수(박근형 분)와 홍순애(차화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사실 홍순애의 딸 송미주(홍수현 분)가 결혼정보회사 직원을 설득해 주선한 것으로 엄마의 속마음을 알고 있는 딸의 선물이었다.
이날 송미주는 엄마 홍순애의 반찬가게에서 일을 도와주다 가게를 방문한 정현수를 보게 됐다. 반찬을 산 정현수가 돌아간 뒤 송미주는 긴장한 듯 허둥지둥하는 엄마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홍순애는 “긴장했느냐”라고 묻는 송미주의 질문에 “그래 긴장했다. 다시는 안 오실 줄 알았다. 와 주신 게 반가워서 가슴이 쿵쾅거리지 뭐냐”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에 송미주는 “말은 해봤느냐”며 두 사람의 관계를 이어보려 했고, 홍순애는 “저 분은 나하고 급이 다르다더라. 전직판사다”라면서도 “깨끗하게 늙었다. 남자들이 잘못 늙으면 추잡스러워 보이는데. 저분은 여기 반찬 사러 와도 허튼 소리 한 번 한 적이 없다. 꼬장꼬장해도 어딘지 서툴고 쑥스러움도 많고 그렇다.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런 마음 들면 안 되는데”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엄마의 속마음을 유심히 들었던 송미주는 엄마와 정현수가 같은 결혼정보회사에 등록된 사실을 알았다. 그는 결혼정보회사 매니저를 찾아 사실상 맞선을 할 수 없는, 다른 등급의 두 사람이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설득했다. “책임을 지겠다”는 송미주의 거듭된 설득에 결국 매니저는 두 손을 들었고, 정현수와 홍순애의 특별맞선을 주선했다.
맞선 자리에서 만난 정현수와 홍순애는 서로를 보고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홍순애는 “뭔가 착오가 있었나보다”라며 당황했고, 정현수는 은근히 싫지 않은 눈치였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곧 용기를 내 “차도 마시고 밥도 먹읍시다. 오다가다 만난 것도 아니고 이건 엄연히 맞선이지 않습니까?”라고 제안했다.
사실 정현수 역시 씩씩하고 밝은 홍순애를 향한 호감을 갖고 있었던 터. 앞서 그는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 반찬을 사며 “나도 가끔은 제정신이 아닌가봐. 반찬에 파묻히게 생겼네”라며 자신도 모르게 반찬가게 주인 홍순애로 기우는 마음을 스스로 멋쩍어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정현수가 좋아하는 음악 다방에 함께 가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했다. 정현수와 함께 있어 기분이 좋은 홍순애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꺼내 놓았고, 정현수는 "생각나는 대로 바로바로 쏟아내는 것 같아도 신기하게도 다 쓸만한 이야기들이다. 마음이 편해진다"라며 홍순애와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해 즐거운 마음을 표했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젊은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 못지 않게 설렘을 준다. 오랜 시간동안 남자와 여자로서의 삶은 미룬 채 아버지와 어머니로서의 삶에만 충실했던 두 남녀의 특별한 황혼 로맨스가 어떻게 진행돼 갈 지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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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남주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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