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간의조건', 행복과 스트레스 사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2.01 09: 51

진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는 스트레스 없이 살기에 도전하는 멤버들(박성호 김준호 김준현 정태호 양상국 허경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돈, 휴대폰, 인터넷, TV, 쓰레기 없이 살기와 책 읽기, 이웃사촌과 지내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던 멤버들은 현대인의 친구이지만 실체를 가늠하기 조차 힘든 '스트레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즐겁게 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카메라 앞에 서는 연예인이기에 개인사와 자신의 감정을 뒤로하고 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더 익숙하던 멤버들은 스트레스 제로에 도전하는 미션을 통해 오히려 자신의 날 감정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는 멤버들의 인간적인 면면이 오롯이 드러나 시선을 끌었다.

이날 김준호는 도박 물의로 방송을 쉬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주위의 시선에 움츠러들어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김준호는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해 천상 개그맨의 모습을 드러냈다. 초반 활약이 두드러지던 양상국도 '인간의 조건' 침체기가 고민, 허경환은 어설픈 인지도가 스트레스라고 말해 이들의 직업 스트레스가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또 정태호는 '인간의 조건' 엄마 캐릭터가 부담이라는 의외의 고민을 털어놨다. 정태호는 언제나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해 그간의 고충을 짐작게 했으며 김준현은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일을 줄였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스트레스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장 좋아하는 일에서 유발되고 있었다. 이에 멤버들은 '미친듯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약간의 일탈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 시작했다. 또 양상국은 천이슬과의 열애 공개 이후 쏟아지는 악플에 대한 분노를 비방용 욕설로 토해낸 후 한층 시원해진 표정을 지었다.
행복과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행복지수보다 스트레스지수가 높은 현대인들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인간의 조건'이 멤버들의 달라지는 모습을 통해 또 한 번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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