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최대성, 롯데 마무리후보 급부상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2.03 06: 13

159km. 최대성(28,롯데)이 2012년 9월 7일 한화를 상대로 세운 한국인투수 최고구속 타이기록이었다. 장성호를 상대로 던진 이 공은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고, 타자는 손도 못 대보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비록 1년 전 일이지만 파이어볼러 불펜투수의 위력이 가장 확실하게 증명된 장면이었다. 최대성의 무기는 빠른 공,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2년 롯데 불펜의 핵심선수로 활약했고 올해는 마무리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 했다.
최대성의 이탈로 롯데 마운드 운용은 큰 폭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다. 그 자리는 선발로 출전하고 있던 김승회가 메웠고, 갑자기 보직을 바꾼 김승회는 체력적인 면에서 고전했다. 또한 4,5선발 자리가 비어 롯데는 시즌 막판 치고나갈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내년에는 최대성이 돌아온다.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이라 큰 무리 없이 재활과정을 모두 마친 최대성은 이제 불펜피칭을 할 정도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지금 페이스대로 순조롭게 몸을 만든다면 내년 초 전지훈련을 떠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최대성은 2014년 롯데 마무리투수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올해 롯데는 김성배가 훌륭하게 뒷문을 막았지만 시즌 중 마무리투수를 맡게 되면서 후반기에는 체력이 고갈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사이드암 투수라 좌타자를 상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성배의 올해 좌타자 피안타율은 2할1푼7리로 우타자 피안타율 2할8리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피출루율은 좌타자 상대 3할3푼3리, 우타자 상대 2할6푼9리로 차이를 보였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김성배와 최대성을 '더블 클로저'로 기용할 뜻을 갖고 있다. "내년에도 마무리투수가 키포인트"라고 강조한 김 감독은 "현재 대성이가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불펜피칭에 들어갔다"고 반겼다.
이어 김 감독은 "(김)성배가 좌타자 라인에 부담을 갖고 있다. 만약 대성이가 (마무리투수로) 된다면 좌타자 라인을 책임지게 하고, 성배가 우타자 라인을 막으면 된다. 이른바 더블 클로저인데 투수 엔트리가 하나 더 소모되긴 하지만 그게 효율적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내년시즌 뒷문 구상을 공개했다.
중요한 건 최대성의 몸 상태다. 김 감독은 "(재활과정에서) 나머지 20%를 채워야 한다. 지금이 중요한데 여기서 무너지는 선수도 있다. 다행히 대성이 성격이라면 큰 무리 없이 재활을 마칠 것이다. 무엇보다 공을 던지는 데 부담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최대성의 강속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롯데는 내년 전지훈련을 통해 최대성의 마무리전환을 본격적으로 시험할 계획이다. 만약 최대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에 안착한다면 롯데는 큰 짐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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