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손꼽힌 로빈슨 카노(31)의 인연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카노에 대한 미련을 접은 양키스의 시선은 이제 추신수(31)로 향하고 있다.
ESPN의 엔리케 로하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과 카노의 협상 완료 소식을 일제히 알렸다. 10년 계약에 총액 2억4000만 달러(약 2539억 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알려졌다. 카노는 10일 시애틀에서 신체 검사를 받는데 문제가 없다면 이 대형 계약이 완료된다.
이에 3시간 가량 앞서 USA투데이는 7일 양키스가 카노에 손에 뗐다고 보도했다. 당초 양키스는 카노를 붙잡는다는 계획이었다. 최종적으로 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약 1851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조차도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추가될 만한 대형계약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는 카노의 마음을 붙잡기에는 어림도 없는 수치였다. 카노 측은 고개를 저었고 결국 10년 계약을 제시한 시애틀의 손을 잡았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7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로비(카노)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로비도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선수와 계약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며 결별을 암시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이미 포수 브라이언 맥칸, 그리고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영입한 양키스지만 카노의 예산은 또 다른 FA 수혈에 나서고도 남음이 있다. 초고액 연봉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징계가 예상된다는 점도 연봉 구조에 숨구멍을 뚫을 수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의 포스팅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양키스는 일단 외야부터 더 보강한다는 심산이다. 엘스버리를 잡았지만 양키스의 외야는 노쇠화(스즈키 이치로)와 기량 저하(버논 웰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USA투데이도 “만약 카노와의 계약에 실패할 경우 양키스는 추신수와 카를로스 벨트란과 재접촉에 나설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벨트란은 3년 이상의 계약을 요구하고 있어 양키스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2년 이상 계약을 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외야에 남은 선수는 추신수다. 브렛 가드너가 좌익수로 이동하면 가드너-엘스버리-추신수의 정상급 외야 라인이 완성되고 베테랑 알폰소 소리아노는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조 지라디 감독도 "소리아노가 매일 우익수로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며 이 방안을 뒷받침했다. 엘스버리를 뺏긴 보스턴이 추신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이 추신수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됐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