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녀사냥’ 신동엽, 똑똑한 게스트 활용법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2.07 07: 37

신동엽이 게스트 주원과 김아중을 자연스럽게 19禁 토크의 세계로 이끌며, ‘마녀사냥’의 정체성은 지키되 재미는 높였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JTBC '마녀사냥-남자들의 여자이야기(이하 마녀사냥)' 19회 금요일 특집에는 배우 주원과 김아중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아중은 “‘마녀사냥’을 보는 것은 좋지만 출연하기는 두려웠다”고 ‘마녀사냥’ 출연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제 아무리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해도, 이미지가 생명인 배우들에게 19禁 향연의 ‘마녀사냥’ 분위기는 낯설고 조심스러울 수 있었다.

이때 신동엽 특유의 능청스럽지만 날카로운 진행이 빛을 발휘, 주원과 김아중을 솔직 토크의 세계로 이끌었다. 신동엽은 김아중에게 “지금 남자친구는 뭐 어떻게 됐어요?”라고 기습질문을 던져 김아중을 당황케했다. 알 듯 말 듯 지칭어는 쏙 뺀 채, 그리고 마치 ‘나는 너의 과거를 알고 있다’라는 뉘앙스가 신동엽의 진행 포인트.
김아중이 “헤어졌다”고 답하자, 신동엽은 곧바로 “헤어진 지 얼마나 됐어요”라고 구체적인 질문에 돌입했다. 이에 성시경은 “김아중과 사귀었던 상대의 기획사에서도 안 좋아할 수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분위기를 띄었고, 신동엽은 “연예인만 만나지는 않았을 거다. 연예인 아닌 사람도 만났죠?”라고 질문하며 김아중으로부터 능숙하게 원하는 대답을 이끌어냈다.
“역시 신동엽” 성시경은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신동엽의 진행스타일에 감탄했다. 솔직 청년 주원을 타고난 ‘性의 초절정 고수’로 만든 이도 신동엽이었다. 주원은 그저 “이성을 볼 때 배를 본다. 배가 나온 게 좋다”라고 답했을 뿐인데, 신동엽은 “벌써 거기까지 갔니”라고 오버스럽게 응수하며 주원에게 '性의 고수' 캐릭터를 부여했다.
특히 신동엽은 방청객이 꽉꽉 들어찬 스튜디오에서도 “주원은 이성을 볼 때 배를 본다고 한다. 배를 언급한다는 것은 젊었을 때 모든 것을 다 해보고 초절정 고수가 나중에 나이 들어서 숨을 거둘 때 유언처럼 하는 말이다”라며 이 같은 모습을 능청스럽게 연기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신동엽과 성시경, 허지웅 기자의 손발이 척척 맞는 진행 덕분에 조심스럽게 등장했던 주원과 김아중은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화수분처럼 꺼내놓으며 ‘마녀사냥’에 녹아들었다.
게스트의 말을 경청해서 들어주지만, 뛰어난 순발력과 애드리브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공략하는 MC 신동엽. 그는 유재석, 강호동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넘나들며 MC 지형도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inhee@osen.co.kr
'마녀사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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