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TEX, 추신수 품에 안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12 06: 00

추신수(31)의 구애자로 끈질기게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과연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일단 텍사스와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사이에 머리싸움이 시작된 분위기다.
추신수 영입전은 수많은 팀들이 실체를 드러냈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양상이다. 지금껏 추신수와 구체적으로 연계된 팀만 해도 5~6개 팀에 이른다. 시즌 중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던 팀은 뉴욕 메츠였다. 그러나 추신수의 몸값에 난색을 드러낸 사이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텍사스, 애리조나, 시애틀 등 다른 팀들이 차례로 예상 행선지 목록에 추가됐다 없어지곤 했다.
애리조나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마크 트럼보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디트로이트 또한 라자이 데이비스를 영입하며 추신수에 대한 구애가 잦아들었다. 결국 시작부터 끝까지 남아 있는 팀은 텍사스 한 팀 뿐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는 텍사스는 추신수와 끈질기게 연계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되자마자 보라스와 가장 먼저 접촉한 팀도 텍사스였다. 텍사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마운드보다는 타선 보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넬슨 크루스가 팀의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고 FA시장에 나간 상황에서 텍사스는 추신수를 필요로 한다. 문제는 몸값이다. 윈터미팅 초반 텍사스가 추신수 영입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지 못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현지 언론들은 보라스가 연 평균 2200만 달러, 그리고 7년 계약 원하고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텍사스는 6년 계약을 골자로 1억 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을 제시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양자간의 금액 차이가 있다.
아직 텍사스가 추신수 영입에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보라스가 텍사스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하지만 텍사스 측도 필사적이다. 언론 플레이가 시작됐다는 관측도 있다. 텍사스 측과 텍사스 구단의 입장을 대변하는 지역 언론들은 11일부터 “추신수 혹은 넬슨 크루스의 계약이 목표”라며 텍사스가 추신수 대신 크루스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크루스는 이미 텍사스에서 금지약물 파동으로 한 차례 ‘찍힌’ 전력이 있다. 여기에 객관적인 가치에서 추신수는 크루스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텍사스는 여전히 추신수를 필요로 하고 크루스는 추신수 영입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연막 중 하나라는 시각도 있다. 텍사스 언론에서 추신수의 이름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것 또한 이를 어느 정도 증명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나지 않는 법이다. 과연 텍사스는 추신수 영입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준비하고 있는 ‘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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