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판 '올드보이'가 내년 1월 국내 개봉하는 가운데,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사가 원작의 유명한 '장도리신'을 잘 살려낼 지에 쏠리고 있다.
할리우드판 '올드보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 납치돼 이유도 모른 채 감금된 지 20년, 잃어버린 딸을 찾고 자신을 가둔 놈에게 복수하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한 남자의 복수를 그린 작품. 스파이크 리 감독이 연출을 맡고, 조슈 브롤린이 원작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오대수 역 조 두셋을 연기한다.
브롤린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맨 인 블랙3', '더 브레이브'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진 배우. 2008년 할리우드 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2009년 방송영화 평론가협회상 최우수 앙상블상 등을 수상했다.

이렇듯 연기력이 입증된 브롤린이기에 그가 원작에 담겨 있는 액션 연기를 비롯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잘 살려낼 수 있을 지에 기대감이 생기는 동시에, 최민식과는 어떤 차별점을 지닐까도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관전 포인트다.
특히 원작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도리 액션을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춰 절제된 액션 속 원초적 분노를 표출했다는 전언.

그는 "영화의 시작부터 고통과 혼란에 빠진 극단적인 감정적 상태를 혼자서 끌고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러 의문점과 함께 두려움에 빠졌었다"라고 밝히며 조 두셋의 감정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앞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장도리, 칼, 그리고 문어(원작에서 최민식이 산낙지를 먹는 장면) 등 주요 장면은 그대로 갈 것이다.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원작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할리우드판 '올드 보이'는 지난 달 27일 북미에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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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위), '올드 보이' 포스터(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