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나 연기 잘했냐?..명품 조연 대활약[종영④]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3.12.13 07: 42

[OSEN=임승미 인턴기자] '상속자들'의 인기 비결에는 주연들의 활약 못지 않게 두드러졌던 명품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지난 12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왕관이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은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을 중심으로, 재벌가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들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들을 탄탄하게 뒷받침 해준 연기파 배우들의 존재가 이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줬다. 김미경, 김성령, 정동환, 최원영 등은 웃음을 주기도 하고,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미경은 극중 차은상(박신혜 분)의 모친 박희남 역으로 자리해, 말 대신 수화로 모든 것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소리 없이 눈빛과 손짓, 표정만으로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이별에 아파하는 딸 은상을 꼭 안아주며 엄마의 사랑을 표현한 장면은 한마디 말 보다 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김미경은 김성령을 쥐락펴락 하며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로 극에 재미를 불어넣었다. 예를 들어, 극중 희남의 소통 창구이자 한기애(김성령 분)의 숨기고 싶은 얘기들이 담긴 수첩을 두고 두 사람은 거래를 했다. 이 때 기애는 수첩 한 권당 2000원을 제안했지만 희남은 3000원을 요구했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한 장면이었다.
김성령이 그린 한기애는 기존 재벌가 사모님의 이미지를 깨고 빈틈이 많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은상의 엄마로 가장해 수학여행 비용을 전부 대는 철부지 사모님이지만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사랑스러운 연기를 소화해 내며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코맹맹이 소리로 “아들”을 하염없이 외치는 ‘아들바보’의 면모도 보이기도 했다.
아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존심도 내던질 수 있는 진한 모성애로 안방극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허당 사모님이지만 아들에게만큼은 헌신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진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보다 모습을 보이는 박준금의 활약도 눈부셨다. 그는 제국고 이사장이자 실질적인 제국그룹의 안주인인 정지숙 역을 맡아 독설을 쏟아내는 전형적인 재벌가 사모님을 연기했다. 실질적으로 집을 차지하고 있는 기애의 뺨을 때리고 물을 쏟아 붓는 등 표독스러운 사모님의 모습을 묘사했다. 극의 유일한 악역으로 활약한 것. 
박준금보다 더한 갈등 유발자는 정동환이었다. 그는 제국그룹의 김남윤 회장 역을 맡아 돈과 권력으로 사람들을 휘어잡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극중 은상에게 “없이 자란 것들은 염치도 없다는 걸 내가 또 잊었어”라며 독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냉혈한으로 그려졌다.
최원영은 김은숙 작가가 자신있게 내민 카드였다. 그는 출연배우 중 가장 먼저 캐스팅됐을 만큼 김 작가의 신임을 샀던 인물. 드라마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 윤재호로 분했다. 극중 재호는 남윤과 남윤의 첫째아들 김원(최진혁 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며 지지를 받았다.
'상속자들'은 김은숙 작가와 '타짜', '마이더스'를 연출한 강신효 PD가 만든 작품. 경영상속자, 주식상속자, 명예상속자, 주식상속자 등 부유층 고교생들과 유일한 가난상속자인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물로,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 김지원, 강민혁, 최진혁, 임주은 등이 출연했다.
'상속자들'에 이어 오는 18일부터는 김수현, 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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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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