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보라스 손잡나… 보라스 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20 05: 52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이자 추신수(31)와 윤석민(27)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스캇 보라스가 최근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를 고객으로 삼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는 19일 라쿠텐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보라스가 라쿠텐 측에 인사 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와의 인터뷰에서 “어디서 메일 주소를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구단 관계자의 메일 주소로 ‘앞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는 메일을 보내왔다”라고 전했다.
는 이를 바탕으로 보라스가 다나카의 에이전트가 되길 희망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사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다나카는 올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꿈꾸는 상황이다. 이미 MLB에서는 다나카를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보고 있다. 포스팅 금액, 연봉 총액을 합치면 몸값이 1억 달러(약 1059억 원)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줄을 잇는다.

이런 다나카를 놓칠 보라스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나카로서도 최고의 협상 능력을 가지고 있는 보라스가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할 만하다. 보라스는 올해 이미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두고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300만 달러(약 1620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FA 최대어 추신수 이적시장에서도 특유의 배짱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보라스는 아시아 시장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MLB 경력이 없는 선수들을 비교적 후한 대접으로 이르게 한 협상가다.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가 미국으로 진출할 당시 소속팀과 선수에게 거액을 안긴 에이전트가 바로 보라스였다. 지난해 류현진(LA 다저스)이 미국으로 진출할 당시도 보라스는 예상보다 많은 포스팅 금액과 연봉을 조율하며 협상력을 발휘한 바 있다.
보라스는 지난 10일부터 4일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 당시 “다나카의 움직임에 따라 나머지 투수 FA 선수들의 거취도 결정될 것”이라면서 다나카의 높은 시장 가치를 주목하기도 했다. 는 “보라스가 다나카를 포섭하기 위한 작업을 위해 사무실에 출현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물론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한 쪽 당사자인 라쿠텐이 개정된 미·일 포스팅 시스템에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보라스가 당장 올해 뜻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2년 뒤에는 분명 미국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라스의 관심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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