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 이뤄지는 연예대상, 박미선 눈물 소감도 실현될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2.22 13: 30

"여자들이 힘을 합쳐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박미선이 지난 21일 방송된 2013 KBS 연예대상에서 쇼 오락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눈물 소감을 전했다. 박미선은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들고 독설까지 했던 내공 있는 26년 차 개그우먼. 하지만 이날 박미선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남성 중심 예능프로그램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미선은 "요새 예능은 주로 남자들끼리 나와서 자기들끼리 한다. 나는 속상했다. 여자들이 힘을 합쳐서 좋은 프로그램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화끈하게 웃기지도 못하고, 그렇게 못생기거나 그렇게 예쁜 얼굴도 아니다. 평범한 얼굴과 웃음이라 속상했다. 정말 열심히, 후배들 하는 거 따라하고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던 거 하나는 잘한 것 같다. 내가 잘하면 여자 후배들이 날 따라서 잘 할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후배 개그우먼을 챙겼다.

현재 방송가에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예능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장수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말할 것도 없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나 혼자 산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은 모두 남자 멤버이거나, 홍일점으로 여성 멤버를 활용 중이다.
이에 여성 중심으로 꾸며진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 MC인 박미선의 발언이 시선을 끌었다. 박미선이 눈물로 전한 간절한 바람은 편중된 예능프로그램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연예대상 무대에서는 간절한 바람을 담은 코미디인들의 수상 소감이 화제를 모으며 실제 방송가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
김병만은 2010년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남자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사라져가는 코미디 무대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당시 김병만은 '개그콘서트'만이 유일하게 코미디 무대의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을 꼬집으며 "MBC SBS 사장님, 코미디에 투자해 주십쇼"하며 호소했다. 당시 MBC와 SBS는 '개그야'와 '웃찾사'가 폐지된 상태였던 것. 이후 실제 '코미디에 빠지다', '웃찾사' 등의 프로그램이 부활하며 코미디인들이 설 자리가 생겼다.
또 정경미는 2011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개그콘서트는 남자들이 코너를 많이 하고 있다. 2012년도에는 개그우먼들이 반 이상 프로그램을 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현재 '개그콘서트'에는 신보라, 김지민, 김민경, 박지선, 오나미 등 걸출한 개그우먼들의 코너가 큰 웃음을 선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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