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추신수, 전 에이전트에 보낸 감사의 메시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2.24 07: 01

이충무 kt 위즈 운영팀 차장은 23일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보낸 이는 추신수(31,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텍사스와 7년간 총액 1억3000만 달러 대형 계약에 합의한 추신수는 힘겨웠던 시절 자신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이 차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던 것.
이 차장에 따르면 추신수는 "형이 마이너리그 시절에 정말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그때 형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04년부터 3년간 추신수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이 차장은 추신수가 야구 내외적으로 한창 힘들어했을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2004년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에이전트를 통해 추신수에게 다시 투수로 전향할 것으로 권유했을때 이 차장은 추신수가 정신적인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해 추신수에게 알리지 않은 채 일언지하에 거절한 건 잘 알려진 사실. 추신수는 이 차장과 에이전트 계약이 만료된 뒤에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갔다.

이 차장은 "서로 좋은 인연이 돼 잘 된 것"이라며 "신수 덕분에 추신수 에이전트라는 큰 훈장을 달고 다닌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흔히 '프로 무대는 냉정하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들은 예외. 힘겨웠던 시절 함께 했던 추신수와 이 차장은 선수-에이전트 관계가 아닌 형제 못지 않은 사이다. 이들의 끈끈한 인연은 매서운 추위도 녹일 만큼 따뜻했다.
한편 미국 언론에서는 추신수가 텍사스의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의 영입 소식을 전하며 '추신수의 가세는 텍사스 공격력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그의 출루 능력은 최고 수준으로 텍사스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추신수의 가세로 텍사스는 오프시즌 목표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타선이 취약했던 텍사스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도 '텍사스가 추신수의 가세로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전력을 이루게 됐다'며 팀 타선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ESPN은 '추신수 계약 전까지만 해도 텍사스는 레오니스 마틴이 1번타자였다. 하지만 추신수가 1번에 들어가고, 그가 하위타선으로 내려가는 등 전체적인 타선의 힘이 더욱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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