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루비반지' 내면vs외면, 당신의 선택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1.02 08: 24

내면일까, 외면일까. 종영을 앞둔 KBS 2TV 일일드라마 '루비반지'가 모든 비밀을 공개하고 마지막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루비반지'에서는 루비의 얼굴을 한 루나(이소연 분)의 정체를 알게 된 경민(이석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민은 그간 자신이 루비(임정은 분)가 아닌 루나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루나에게 진실을 요구했다. 하지만 루나는 적반하장이었고, 루나는 루비의 얼굴을 한 자신을 경민이 사랑해줬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경민을 혼란스럽게 했다.
경민은 당장에라도 진짜 루비를 찾아오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민은 루비의 얼굴을 한 루나와 부부로 생활하면서도 자신이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루나와 행복했다는 진실에 괴로워했다. 거짓 뒤에 숨겨졌던 진실이 모두 공개됐음에도 루비가 아닌 루나와 부부의 연을 맺고 아이까지 가졌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또 루나의 얼굴을 한 루비의 행동에 마음이 동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사람을 사랑하는데 얼굴과 마음이 분리된 극단적인 상황 속 경민이 드디어 던져졌다. 경민은 길게 이어졌던 '루비반지' 회차 안에서 혼자 비밀에 접근하지 못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답답함을 안겼지만, 이윽고 도달한 진실 속에서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명연기를 펼쳐내고 있어 시선을 끈다.
김석훈은 루비와 루나 사이에서 미쳐버리기 직전까지 괴로워하는 경민의 감정을 그려내며 그가 어떤 선택을 해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시청자에 설명하고 있다. 또, 사람을 사랑하는데 어떤 가치를 우선으로 내세울지 시청자에 물음을 던지면서, 경민의 고뇌와, 그의 막바지 선택의 결과가 흡인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루비반지'는 결국 어떤 하나의 선택보다는 출생의 비밀 카드를 이용해 극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고 시청률 2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루비반지'가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말로 호평을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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