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콜로지센터, 2011~2012년 인기 차량 200대 조사
새차 증후군을 걱정하는 이들이 참고할 만한 자료가 공개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에 발표 된 자료라 뒤늦은 감은 있지만 조사 결과는 현재 시점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들이라 의미가 있다.
화제의 자료는 미국 에콜로지센터(The Ecology Center)가 2013년 초 발표한 비정기간행물 ‘자동차 독성 물질에 관한 소비자 가이드’.
에콜로지센터는 유해물질 전문 조사기관인 헬시스터프(healthystuff.org)와 협력해 2011~2012년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차량 200대를 대상으로 스티어링휠, 대시보드, 암레스트, 시트 등의 부품에서 배출되는 독성물질 관련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해 화학물질이 가장 적은 차에 혼다 '시빅 2012년 모델'이 뽑혔다. 그 뒤를 토요타 프리우스가 이었고 혼다 CR-Z가 3위에 올랐다. 최악의 차량도 선정 했는데 미쓰비시 아웃랜더 스포츠, 크라이슬러 200 SC, 기아 쏘울, 현대 엑센트, 기아 스포티지 등이 이름을 올려 체면을 구겼다.
에콜로지센터의 연구 책임자 제프 기어하트(Jeff Gearhart)는 “본 연구를 통해 수많은 독성 화학물질의 혼합물이 차량 내부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화학물질은 별도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차량 내부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알리고 제조업체들이 안전한 대안을 찾도록 권장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차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에는 내연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 브롬, 폴리염화비닐 또는 PVC와 염소, 납, 중금속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물질들은 알레르기, 선천적 결손증, 학습 장애, 간독성, 암 등의 수많은 건강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최고의 차량을 배출한 혼다 관계자는 “혼다 시빅은 내부 부품에서 브롬 기반의 내연제를 제거하고 PVC없는 인테리어 페브릭과 트림을 사용해 중금속 및 기타 금속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수준을 낮췄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프로머(Marcos Frommer) 미국 혼다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혼다의 차량들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지난 10년간, 혼다는 차량 내 화학물질을 제거 및 감소시키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거쳤다. 혼다는 이러한 연구 내용을 연간 북미 환경 보고서에 자발적으로 기록해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하고 있다.
100c@osen.co.kr
2012년형 혼다 시빅(위)과 혼다 CR-Z. /혼다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