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구원왕' 김성배의 이유있는 도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23 16: 05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성배(33)가 구원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성배는 지난해 소방수 중책을 맡은 뒤 31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3위에 등극했다. 더욱이 오승환(한신)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본 무대에 진출해 구원왕 등극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22일 사이판의 1차 캠프가 차려진 마리아나구장에서 만난 김성배는 "우리 팀이 지난해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어느 만큼 강해졌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그래서 나 역시 정규시즌 개막전이 기다려진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성배는 데뷔 후 단 한 번도 30세이브 고지를 오른 적이 없다. "이 만큼 할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2012년 필승조의 한 축을 맡으며 14홀드를 거둔 그는 그해 가을 무대를 통해 자신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그리고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지난해의 좋은 경험을 통해 실력과 자신감 모두 향상됐다. 무엇보다 삼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내가 유인하고자 할때 상대 타자들이 잘 속은 게 주효했다".
구원왕 등극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체력 강화. 전반기와 후반기의 구위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반기 36경기 등판을 통해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으나 후반기 들어 12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3.63으로 상승했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좌타자에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지난해 수치상 성적 또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1푼7리에 불과했을 뿐만 아니라 떨어지는 변화구를 활용하며 좌타자와 상대하는 게 결코 어렵지 않단다. "그저 똑같은 타자일 뿐이다".
블론 세이브를 줄이는 게 두 번째 과제다. "무조건 줄여야 한다". 김성배는 "마무리 보직이 선발 만큼이나 비중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블론 세이브를 범할 경우 팀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 비난 또한 피할 수 없다"며 "블론 세이브 최소화는 팀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배는 "야구가 재미있다"고 표현했다. 다소 늦게나마 성공의 꽃을 피운 그는 "많은 사람들께서 올 시즌 내가 해야 할 위치에 대해 기대해주시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하는 만큼 철저한 몸관리는 필수 요건. 무릎에 하중이 가지 않게끔 체중 조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동안 장타 갈증에 시달렸던 롯데는 최준석과 루이스 히메네스를 영입해 화끈한 거포 군단의 명성을 되찾을 각오. 투수들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15승 좌완 출신 장원준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해 선발진이 더욱 탄탄해졌다. 지난해의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시즌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김성배의 목표다. 그렇게 된다면 '구원왕'이라는 훈장을 받을 가능성은 높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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